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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살 때 아니다"... 2026년, '연 10% 수익' 노릴 알짜 배당주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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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살 때 아니다"... 2026년, '연 10% 수익' 노릴 알짜 배당주 3선

배런스 "채권 스프레드 25년 만에 최저... 물가·세금 떼면 남는 게 없어"
낙폭 과대 에너지·리츠·통신주 '러브콜'... 시세 차익+배당 '두 마리 토끼'
해외는 英·日 고배당주, 채권 대신 MBS... 버핏식 '현금 보유'도 유효
지난해 채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2026년 새해 재테크 시장의 승부처는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채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2026년 새해 재테크 시장의 승부처는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지난해 채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지만, 2026년 새해 재테크 시장의 승부처는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 수익률이 낮은 데다, 우량 회사채의 가산 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좁아져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지난 2(현지시간) 2026년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는 주식이라면서, 채권의 대안으로 지난해 소외받았던 에너지 파이프라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통신주 등 3대 고배당 섹터를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채권, 명목 금리만 그럴듯할 뿐... 실속은 주식이 위"


지난해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을 64 비중으로 담는 전통적인 '60/40 전략'이 빛을 발한 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0% 가까이 오르고,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7%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 자산군 모두 선전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올해 투자 전략에서 주식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채 금리는 3.5~5% 수준이지만, 2.5~3%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고려하면 손에 쥐는 실질 수익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량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는 1%포인트(p) 미만으로 2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회사채 투자로 얻는 추가 수익이 위험 대비 크지 않음을 뜻한다.

배런스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 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상황 같은 변수가 있지만, 주식시장 내 소외된 고배당 섹터가 채권보다 나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운 오리'였던 에너지·리츠·통신, 올해는 '백조' 된다


배런스는 올해 주목할 핵심 자산으로 지난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에너지 파이프라인, 리츠, 통신주를 꼽았다. 이들 업종은 현재 연 3~8%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며, 주가가 바닥권에 있어 반등 시 상당한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에너지 파이프라인 업종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86700) 아래로 떨어지며 주가가 눌려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재무 구조는 탄탄해졌고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롭 썸멜 토터스캐피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프라인 기업들은 5%대 배당 수익률에 배당 성장까지 더해져 올해 10%가 넘는 총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인 유망 종목으로 8%대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는 '에너지 트랜스퍼'와 최근 배당금을 12% 늘린 'MPLX'를 추천했다.

지난해 S&P 500 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리츠도 반전 카드로 꼽힌다. 앤서니 파올로네 JP모건 증권 리서치 연구원은 "리츠에 대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싸고 성장성은 합리적"이라며 "4%에 가까운 배당 수익률과 5% 안팎의 운영자금(FFO) 증가율을 합쳐 연 10%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골드파브 파이퍼샌들러 연구원은 맨해튼 오피스 리츠인 'SL 그린 리얼티'를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통신과 케이블 업종 역시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많이 내렸지만, 그만큼 진입 매력은 커졌다. 벤자민 스윈번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7%에 육박하는 배당 수익률을 주는 '버라이즌)'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컴캐스트'를 주목했다.

해외는 英·日 고배당주, 채권은 MBS 선별 접근


해외 주식시장도 매력적인 대안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 증시는 달러 약세와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과 일본 시장은 미국보다 주가가 저렴하면서도 배당 성향이 강하다. 영국의 석유 메이저 BP(배당률 6%), (4%),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5.8%) 등이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채권 부문에서는 주택저당증권(MBS)이 투자 등급 회사채보다 낫다는 평가다. 패니메이나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에이전시 MBS는 정부 보증 효과를 누리면서도 5%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러셀 브라운백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부최고투자책임자(CIO)"스프레드가 좁아진 회사채보다 MBS 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수혜를 입는 유틸리티 업종과 10% 이상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신흥국 국채(브라질·멕시코)도 유효한 전략으로 제시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전략처럼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기 국채(T-bills)나 머니마켓펀드(MMF)는 현재 3.5% 안팎의 수익률을 주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배런스는 "올해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변곡점에 있다""확실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저평가 고배당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