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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휴전’에도 안갯속 中 경제… 올해 주목할 5가지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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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휴전’에도 안갯속 中 경제… 올해 주목할 5가지 핵심 포인트

사상 첫 1조 달러 무역 흑자 뒤에 숨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관세 장벽’의 그림자
GDP 성장 목표 4.5~5%대 전망…부동산 시장 부활과 과잉 생산 해소가 최대 과제
드러머들이 1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새해 기념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중국은 2026년에 미국과 무역 휴전을 했지만 소비자 수요 약화, 주택 침체, 투자 둔화가 수출 주도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전 세계 관세 위협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드러머들이 1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새해 기념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중국은 2026년에 미국과 무역 휴전을 했지만 소비자 수요 약화, 주택 침체, 투자 둔화가 수출 주도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전 세계 관세 위협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미국과의 일시적인 무역 휴전 속에 2026년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인 1조 달러의 무역 흑자라는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주택시장 침체, 청년 실업률 상승,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거대한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수출 주도형 모델에 반발하며 자체 관세 장벽을 쌓고 있어 대외 환경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아는 5일(현지 시각) 올해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를 5가지 핵심 동향을 분석했다.

1. 성장 목표의 향방: 5% 수성이냐, 현실적 후퇴냐


중국은 2025년 '약 5%'의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2026년 목표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2035년까지 소득 수준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장기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4.5~5.0% 구간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인 만큼 당국이 '합리적 범위' 내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가계 소비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2. 수출 엔진의 지속성: ‘트럼프 변수’와 글로벌 관세 포위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위협에도 중국의 수출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6년은 상황이 다르다. 멕시코가 중국산 차량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유럽연합(EU) 역시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대미 수출 감소를 완화하는 분수령이 되겠지만,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 소비 진작책의 한계: 보조금 줄고 부양책은 ‘정중동’


중국 정부는 소비 증대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으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상무부가 발표한 가전·자동차 교체(以舊換新) 보조금 예산은 2025년보다 줄어든 625억 위안 수준이다.

당국은 보육보조금 지급 등 가계 직접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꽉 막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이다.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등 정밀 타격식 부양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4. ‘반(反)인볼루션’ 캠페인: 과잉 생산과 디플레이션 탈출


중국은 출혈 경쟁을 뜻하는 '인볼루션(involution·內捲化)'를 막기 위해 2025년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 하지만 제조업 투자는 멈출 기미가 없다. 당국은 반도체·생명공학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3개의 대규모 국가펀드를 신설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하위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심화시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계속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5. 투자 감소세 반전 가능성: 36년 만의 하락 멈출까


2025년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가 16% 급락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당국은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노인 돌봄 시설 등 ‘소비자 인프라’ 투자를 늘려 하락세를 멈추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5000억 위안 규모의 자금 수혈이 건설 활동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