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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베트남증권, 세무·공시 위반으로 54억동 추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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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베트남증권, 세무·공시 위반으로 54억동 추징

2023~2024년 세금체납·정보누락 적발…총 61억동 제재
순이익 28% 급증 속 법규 준수 리스크 노출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세금 신고와 정보 공개 위반으로 베트남 당국에 총 61억 동(약 3억 3,000만 원) 이상의 추징금과 과징금을 납부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세금 신고와 정보 공개 위반으로 베트남 당국에 총 61억 동(약 3억 3,000만 원) 이상의 추징금과 과징금을 납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세금 신고와 정보 공개 위반으로 베트남 당국에 총 61억 동(33,000만 원) 이상의 추징금과 과징금을 납부했다고 베트남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난 5(현지시각) 보도했다.

2년간 누적된 세무·공시 위반


미래에셋증권(베트남) 주식회사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대기업세무소로부터 총 545180만 동(3억 원)의 세금 추징 및 제재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세금 체납, 행정 위반 벌금, 연체 이자를 합산한 것으로,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를 전액 납부했다.

세금 문제와 별도로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도 제재를 받았다. SSC는 지난해 312일 회사의 정보 공개 의무 위반과 재무건전성 비율 보고서 오류를 적발해 총 7억 동(38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공시에서 모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과의 대출 거래에서 발생한 360억 동(198300만 원) 규모의 보증료를 2025년 상반기 경영보고서에 누락했다고 시정했다. 이 항목은 관련 당사자와의 거래 정보임에도 재무제표에 기재하지 않아 5500만 동(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시스템 오류로 주식 분류 잘못 보고


재무건전성 비율 보고서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회사는 2024년 감사 재무건전성 비율 보고서와 2025년 반기 보고서에서 비상장주식시장(UPCoM) 거래 종목인 AMD, GAB, FLC, IBC, SJF, TNA, TTB 주식을 시장 위험 산정 대상에 잘못 포함했다. SSC는 이들 종목이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 우선주나 위험비율 10% 공개형 펀드 증서가 아니라고 판단해 시정을 명령했다.

회사는 시스템 데이터 업데이트 과정에서 주식 분류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이러한 조정이 주요 재무 지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SSC는 이 건으로 15000만 동(82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증권 및 주식시장 분야 행정 위반으로 13750만 동(750만 원)의 제재를 받았다. 채권 기록, 마진 거래 활동 등 여러 부문에서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

제재 속 실적은 고공행진


일련의 법규 위반에도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의 영업 실적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53분기 영업수익 9160억 동(504억 원), 순이익 2130억 동(1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46%, 28%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성장은 증권 중개 활동과 기타 증권 서비스 확대,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FVTPL) 이자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5560억 동(306억 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16% 늘었다.

베트남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확장 속도가 내부 통제 체계 강화를 앞질러 기업이 법규, 규제, 내부 규정 등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인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회사와의 거래 정보 누락과 시스템 데이터 관리 미흡은 급성장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직면한 운영 관리 과제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