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명 합동 작전으로 용의자 3명 체포…몽카이 국경통해 밀반입
다계정 활용 온라인 판매 조직 검거…K뷰티 인기에 위조품 피해 확산 우려
다계정 활용 온라인 판매 조직 검거…K뷰티 인기에 위조품 피해 확산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경찰은 용의자들의 주거지와 창고를 수색해 출처가 불분명한 화장품 25톤을 압수했다. 제품들은 중국에서 제조된 위조품으로, 페이스북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국경 밀수 후 SNS로 판매…다계정 유통망 구축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는 닌빈성 거주 응우옌 반 청(33세), 하노이시 거주 팜 티 투예(31세), 레 후우 민(33세) 등 3명이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투예는 베트남 북부 몽카이 국경 관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통해 중국에서 제조된 위조 화장품을 밀반입했다.
투예는 이렇게 들여온 위조 화장품을 페이스북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청은 투예로부터 제품을 구매한 뒤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판매하는 다계정 유통망을 확대했다. 이들은 정상 유통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위조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확대해 유통망 전체를 추적하고 있다.
베트남 위조품 시장 23억 달러 규모…단속 강화 나서
이번 적발은 베트남 정부가 위조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23억~25억 달러(약 3조 3800억~3조 6800억 원)에 이르며, 연간 10~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위조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호치민시 시장감시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초부터 2025년 중반까지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관련 모조품이 불법 유통돼 압수된 제품은 59만 3000달러(약 8억 7400만 원) 상당으로 26만 개에 이른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4월 팜민찐 총리 명의로 모조품 및 무역사기 예방 및 퇴치 총리령을 발표하고 집중 단속에 나섰다. 르엉떰 꽝 공안부 장관은 "적발된 유통 조직은 끝까지 추적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 감시 강화…한국 화장품 위조 우려
베트남 공안부는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짜 화장품 단속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소비자의 60% 이상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가운데, SNS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호치민 화장품화학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수입 화장품 중 한국산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럽연합(EU) 23%, 일본 17%, 태국 13%, 미국 10% 순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조품 피해도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수준에서도 K뷰티 위조품 문제가 심각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위조품 적발 피해액은 2025년 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급증했다. 글로벌 K뷰티 위조 거래 건수는 2023년 기준 11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위조 화장품은 성분이 불분명해 피부 질환 등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구매 시 반드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고,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제품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