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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약·바이오, ‘2조 달러’ 메가 시장 정조준...경제 성장 뉴 엔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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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약·바이오, ‘2조 달러’ 메가 시장 정조준...경제 성장 뉴 엔진 부상

2030년 매출 2.1조 달러 전망... 고령화 수요와 신약 혁신이 성장 견인
2025년 아웃라이선싱 1357억 달러 ‘역대 최대’...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 가속
수년간의 투자가 중국의 제약 생태계를 성숙시켜, 파이프라인 보유량, 인재 밀도, 공급망 역량을 강화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분야는 사실상 해외 구매자들을 위한 '혁신 슈퍼마켓'으로 변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수년간의 투자가 중국의 제약 생태계를 성숙시켜, 파이프라인 보유량, 인재 밀도, 공급망 역량을 강화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분야는 사실상 해외 구매자들을 위한 '혁신 슈퍼마켓'으로 변모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이 부동산과 전통 제조업을 대신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UBS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제약 시장 매출은 2024년 1.4조 달러에서 2030년 2.1조 달러(약 2800조 원)로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 인구의 증가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겨냥한 혁신 신약(First-in-class) 부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 “고령화가 부른 바이오 붐”...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


UBS 중국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 첸 첸은 “고령화 인구는 제약회사에 가장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라며, 중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첨단 생물학적 제제와 새로운 화학 기관을 포함한 혁신 신약 부문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산업 성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약·바이오를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규제 간소화 및 제조 관리 통합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바이오 굴기’를 밀어붙이고 있다.

◇ ‘바이오시밀러’에서 ‘글로벌 혁신’으로... 헨리우스의 성공 사례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과거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체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하이 헨리우스(Henlius)는 현재 전 세계 60개 시장에 10종의 의약품을 공급하며 9500만 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주준(Ju Jun) CEO는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받은 제품들이 높은 성장을 유지하며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며 203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헨리우스와 같은 기업들은 차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특이 항체 분야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국제 확장을 강화하고 있다.

◇ 2025년 아웃라이선싱 계약 1,357억 달러... 글로벌 빅파마 ‘러브콜’


중국 제약 산업의 위상은 글로벌 제약 대기업(빅파마)들과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국가의약품관리국(NMP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중국 기업의 아웃라이선스(기술 수출) 계약은 총 157건, 1357억 달러(약 182조 원)로 2024년(519억 달러) 대비 2.6배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노벤트(Innovent)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11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항셍 지수의 유일한 신규 종목으로 편입됐다.

진퀀텀(GeneQuantum)은 미국 바이오헤이븐 및 한국의 에임드바이오(AimedBio)와 130억 달러 규모의 ADC 약물 외주 거래를 체결했다.

헝루이 제약은 영국 GSK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해 125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 품질과 혁신의 깊이가 달라진 중국 바이오


맥킨지의 수석 파트너 왕진은 “중국 혁신 의약품은 수량뿐만 아니라 혁신의 깊이와 품질 면에서 지난 몇 년간 비약적인 향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민간 부문의 기업가 정신이 결합하면서, 중국은 이제 세계 제약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