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란드 외교 긴장과 EU 보복관세 검토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 금과 은 국제 시세,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8~9%와 20~30% 크게 상승
- 금과 은 국제 시세,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8~9%와 20~30% 크게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관세 압박이 촉발한 시장 급변
미국의 관세 압박 강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방향 전환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주요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무역 정책과 외교 리스크가 실물 경제와 금융 흐름에 미칠 영향을 빠르게 재평가하고 있다.
최근 금과 은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인 수급 변화보다는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관세 압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약 4,670~4,690 달러 수준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약 8~9% 상승한 것이다. 은 시세는 온스당 약 94 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약 20~30% 오른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자금 흐름
금융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안전자산 선호의 강화다. 금과 은은 전통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돼 왔으며, 이번 국면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갈등이 글로벌 성장 경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가격 움직임은 투기적 수요보다 정책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보다 구조적인 불확실성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린란드 외교 긴장이 더한 불안 요인
시장 변동성의 배경에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도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략적 위치와 자원 측면에서 중요성이 큰 만큼, 관련 논란은 단순한 외교 이슈를 넘어 국제 경제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외교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방어적 자산 배분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유럽 증시, 관세 리스크에 하락 압력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동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관세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실적과 무역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조정 폭이 확대됐다. 이는 관세 갈등이 단기 비용 증가를 넘어 중장기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을 보여준다.
EU 보복관세 검토가 키우는 정책 불확실성
유럽연합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보복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글로벌 무역 환경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보복관세의 범위와 강도, 그리고 실제 집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변수는 기업의 투자 계획과 환율, 원자재 가격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대법원 판단을 둘러싼 관망 심리
이번 국면에서 미국 대법원의 향후 판단 역시 중요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관세 정책과 관련된 법적 판단은 행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와 범위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정책이 법적 제약을 받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시나리오 변화를 동시에 고려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속 자산 급등이 시사하는 신호
금과 은 가격의 급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를 일시적 사건이 아닌 구조적 변수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안전자산 선호는 위기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무역과 외교, 법적 변수까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변동성 자체를 새로운 정상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동성 국면에 들어선 글로벌 시장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두드러지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관세 정책의 실제 집행 여부, 유럽의 대응 수위, 외교 갈등의 전개 양상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조정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 시장은 정책과 외교 변수의 추가 신호를 기다리는 상태에 들어섰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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