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집권 무세베니, 부정선거 의혹 속 재선 성공…인터넷 차단·야권 탄압에 국제사회 규탄
사하라 이남 인구 70% 30세 미만 '청년 대륙'…80~90대 장기집권 지도자들과 극명한 대조
사하라 이남 인구 70% 30세 미만 '청년 대륙'…80~90대 장기집권 지도자들과 극명한 대조
이미지 확대보기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는 인구학상 시한폭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 노령 독재자들에게 지배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정선거 논란 속 7선 성공한 무세베니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15일 실시된 대선에서 71.65%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가수 출신 야당 후보 보비 와인은 24.72%를 얻는 데 그쳤다. 투표율은 52.5%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
무세베니는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40년간 우간다를 통치했다. 그는 취임 당시 "아프리카 전체와 우간다의 문제는 국민이 아니라 권력에 오래 머물려는 지도자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5년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대통령 연령 상하한 제한을 없애는 등 헌법을 두 차례 개정하며 장기집권 기반을 다졌다.
이번 선거는 폭력과 탄압으로 얼룩졌다. 우간다 정부는 허위정보 차단이라는 명분으로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보안군은 와인 지지자들을 폭행하고 구금했으며, 선거 기간 수백 명이 체포됐다. 와인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보안군과 경찰이 나를 체포하려 집을 습격했다"며 "탈출했지만 아내를 비롯한 가족이 가택연금 상태"라고 밝혔다.
90대 지도자들의 아프리카 지배
아프리카 전역에서 노령 독재자들의 장기집권이 고착화하고 있다.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2세 나이로 8선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가 됐다. 1982년부터 43년간 집권한 비야는 건강이 허락하면 99세까지 카메룬을 통치한다. 대부분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며 통치는 가족과 핵심 측근에게 맡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같은 시기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83세로 4선에 성공했다. 와타라는 주요 야권 후보들을 출마 자격 박탈로 제거한 뒤 재선했다.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대통령(1979년 집권)과 함께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들로 꼽힌다.
무세베니는 불안정한 아들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장군을 후계자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후지는 현재 군 참모총장으로 국내외 안보 전반을 관할하며 집권당 내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한 형태의 무자비한 권위주의를 더 젊은 모델로 교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독재자 지원 논란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주의 증진을 뒷전으로 밀어두고 아프리카 독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8월 무세베니와 전화 통화에서 "지역 안정의 모범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무세베니가 평화유지 활동에 병력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우간다의 부정선거를 규탄했다. 선거 기간 와인 지지자 최소 50명이 사망했고, 선거 이후 623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은 인권 존중을 촉구했다.
젊은 대륙과 노령 지도자의 괴리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70%가 30세 미만이다. 우간다의 중위연령은 17.8세에 불과하다. 2050년이면 전 세계 15~24세 청년층의 3분의 1이 아프리카인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 원조 공여국들이 아프리카 독재자들을 외국 원조로 떠받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나은, 더 대표성 있는, 더 민주주의적 지도자로 전환하려면 국제 원조 공동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애널리티카는 "주요 원조 공여국들이 부정선거와 인권 문제를 이유로 우간다에 대한 경제 및 군사 지원을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변화는 불가피하다. 노령 독재자들은 말 그대로 사라질 세대이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안정은 젊은 세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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