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크기 기계로 대기 중 탄소 포집해 연료 합성… ‘꿈의 기술’ 상용화 시동
하루 1갤런 생산 및 15,000달러대 가격표… “오프로드·클래식카 마니아 위한 독립 에너지원”
하루 1갤런 생산 및 15,000달러대 가격표… “오프로드·클래식카 마니아 위한 독립 에너지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소재 스타트업 에어셀라(Aircela)가 개발한 냉장고 크기의 기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자동차 연료로 변환하는 데 성공하며 에너지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2026년 1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 보도에 따르면, 에어셀라는 과학적 원리를 결합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연료 합성 시스템을 공개했다.
단순히 실험실 수준의 프로토타입을 넘어 실제 사용 가능한 연료를 생산하는 ‘작동하는 기계’라는 점이 핵심이다.
에어셀라의 기술은 세 가지 검증된 과학적 단계를 하나로 묶었다.
수산화칼륨 기반 용액을 사용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
전기를 이용해 물(H 2 O)을 수소(H 2 )와 산소(O 2 )로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산소는 배출하고 수소만 남긴다.
포집된 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메탄올을 만든 뒤, 이를 다시 엑손모빌이 1970년대부터 연구해온 ‘MTG(Methanol-to-Gasoline)’ 공정을 통해 최종 휘발유로 변환한다.
◇ 현실적인 제약: 하루 1갤런의 인내심
하지만 ‘마법’에는 대가가 따른다. 현재 에어셀라 기계의 생산량은 하루에 약 1갤런(약 3.8리터) 수준이다.
연비가 낮은 슈퍼카나 장거리 운행 차량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17갤런(약 64리터)까지 저장 가능한 내부 탱크를 갖추고 있어 매일 조금씩 연료를 모아 주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현재 약 15,000달러에서 20,000달러 사이로 책정되어 있으며, 향후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휘발유 1갤런에 담긴 에너지(약 37kWh)를 생산하기 위해 약 75kWh의 전력이 소비된다. 투입되는 에너지의 절반 정도를 연료로 회수하는 셈이다.
◇ ‘태양광’과 결합할 때 완성되는 탄소 중립
에어셀라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곳은 ‘오프그리드(독립 전력망)’ 환경이다. 화석 연 기반의 전력망 대신 태양광 패널을 통해 얻은 잉여 전기로 연료를 만들 경우, 에너지 비용은 갤런당 1.5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
특히 주유소가 멀리 떨어진 오지 거주자나 탄소 배출 문제로 고민하는 클래식카 수집가들에게 이 장치는 완벽한 해답이 된다.
대기 중의 탄소를 다시 연료로 써서 배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없는 ‘넷 제로(Net Zero)’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에어셀라의 공동 창립자 에릭 달그렌은 “우리는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들었다”며 “이 기술이 탄소 중립 연료를 가능한 한 빨리, 많은 곳에 보급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상과학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주유소 대신 집 마당에서 연료를 수확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