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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6월 IPO 추진...머스크 생일·행성 정렬 타이밍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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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6월 IPO 추진...머스크 생일·행성 정렬 타이밍 맞춰"

목성·금성 희귀 정렬에 머스크 생일 고려…기업가치 1.5조 달러로 최대 500억 달러 조달 모색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단지에서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실어 발사됐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40번 발사단지에서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실어 발사됐다. 사진=UPI/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생일이자 희귀한 행성 정렬 시기에 맞춰 오는 6월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각) 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목성과 금성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매우 가까이 접근하는 ‘결합(conjunction)’ 현상이 나타나는 6월 중순을 IPO 목표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스페이스X가 약 1조5000억 달러(약 210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29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현실화할 경우 역사상 최대 IPO가 된다.

소식통들은 다만 모든 수치는 예비 단계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및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들은 스페이스X가 6월 상장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로 머스크의 생일이 6월 28일인 점을 언급했다.

FT는 “이 같은 이례적 일정 선정은 스페이스X에 강하게 드리워진 머스크 개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머스크가 경영하는 주요 기업의 의사결정이 그의 신념과 우선순위를 반영해 결정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6월 상장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가 아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의사를 공식 통보하는 서류(Form S-1)를 제출하지 않은 데다 주식 마케팅을 위한 글로벌 로드쇼를 준비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잦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영향력 행사 시도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점도 IPO에 부담 요인으로 언급됐다.
소식통들은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기존 비상장 투자자들과 미팅 및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2026년 중반 IPO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FT는 스페이스X가 그동안 비상장 기조를 유지해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상장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PO로 조달한 자금은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스타십(Starship) 로켓 시스템 개발 자금을 확충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