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달러당 159.23엔까지 올랐다가 미국 당국의 레이트 체크 관측에 27일에는 한때 152.1엔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카이치 발언으로 1주일여 만에 엔화 가치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과 비슷한 외환특회는 환율 개입을 위한 외환준비금을 관리한다. 엔화 강세 국면에서 개입할 때는 정부 단기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엔을 팔아 달러를 산다. 개입으로 얻은 외화는 미국 국채 등으로 보유한다. 엔저 국면에서는 미국 국채 등을 팔아 조달한 달러로 엔을 산다. 개입으로 얻은 엔은 정부 단기증권 상환에 충당한다. 일본의 2025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조3697억달러에 달한다. 과거 엔 매도, 달러 매수 개입 국면에서 외환보유고가 불어나 2012년께부터 1조3000억달러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X에서 환율 발언 의도에 대해 “엔고와 엔저 중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에도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저의 장점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외환특회에 관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당국의 레이트 체크라는 이례적 조치로 일본 정부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엔저를 멈췄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의 엔저 용인 발언 등에 그 효과는 이미 절반 이상 사라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달러 환율이 다시 달러당 160엔을 향하면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환율 개입으로 내몰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는 지난달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60엔 선에 근접하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키운 바 있다. 환율이 160엔을 향하자 일본은 미국과의 개입 공조 가능성을 시장에 풍기며 엔화를 지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강달러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며,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미국의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이후 더 공격적인 재정 정책이 펼쳐질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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