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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2월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미국은 보조금 중단 여파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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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2월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미국은 보조금 중단 여파로 주춤



2025년 기준 유럽의 전기차 판매 상위 완성차업체 점유율. 사진=클린테크니카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기준 유럽의 전기차 판매 상위 완성차업체 점유율. 사진=클린테크니카


유럽에서 지난해 12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공돼온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중단된 이후 판매가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등록된 플러그인 차량은 45만3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BEV)는 32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2만6000대로 34% 증가했다. 플러그인 차량 전체 증가율은 50%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8% 성장했다. 구동 방식별로 보면 휘발유차 비중은 25%로 줄었고 디젤차 비중은 5%까지 하락했다. 반면 배터리 전기차 비중은 28%로 확대됐고 PHEV 비중도 11%로 늘었다.

유럽연합(EU)만 놓고 보면 전기차가 휘발유차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1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를 인용해 EU 27개국에서 지난해 12월 전기차 점유율이 22.6%로 휘발유차(22.5%)를 근소하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둔화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데이터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가 23만4000대로 직전 분기 대비 46%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 줄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가 지난해 9월 말 종료되면서 판매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약 2%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모델 다양화가 전기차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 반면, 미국은 정책 변화가 수요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올해도 정책 환경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델 선택지 확대와 충전 신뢰도 개선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