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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새해 첫 회의서 금리 3.75% 동결…‘5대 4’ 팽팽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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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새해 첫 회의서 금리 3.75% 동결…‘5대 4’ 팽팽한 결정

베일리 총재 “올해 추가 인하 가능”...시장, 봄철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베팅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BOE)이 2026년 첫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며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BOE는 9명의 위원 중 5명이 동결을 주장했고, 4명이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의견을 내며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7대 2의 압도적인 동결 표결을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단 1표 차이의 접전이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은행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4%를 기록하며 목표치(2%)를 웃돌고 있고, 최근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점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금리 인하를 주장한 4명의 위원은 통화정책이 여전히 경제를 지나치게 제약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베일리 총재 “4월 물가 2% 안착 기대...추가 인하 가능”


금리 동결에 투표한 앤드루 베일리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베일리 총재는 성명에서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4월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증거들을 토대로 볼 때 기준금리는 향후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안정세가 확인될 경우 올해 중 추가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많았다는 소식을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0.6% 하락한 1.356달러를 기록했다.

베렌버그의 앤드루 위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2026년에 총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다음 인하 시점은 4월30일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작년 말 예산안에 따른 세금 인상과 고용시장의 둔화 속도를 지켜본 뒤, 봄철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