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CME 마진 상향에 투매 재점화…중국·미국 선물시장서 매도 압력 확대
골드만삭스 “재고 부족 속 급등락 반복…유동성 정상화 전까지 변동성 지속”
골드만삭스 “재고 부족 속 급등락 반복…유동성 정상화 전까지 변동성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10% 안팎 급락하며 다시 한 번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달러 강세와 선물시장 증거금 인상,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동시다발적 매도세가 겹치며 단기 반등 이후 급락 흐름이 재현됐다.
미 글로벌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월5일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탓에 은값 잠시 반등 후 급락’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은 가격은 이틀간의 짧은 반등 이후 다시 급격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뉴욕선물·현물시장 동반 급락
유럽 시간대 거래에서 뉴욕상품거래소 은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전통적인 귀금속 무게 단위로서 약 31.1035그램. 일상에서 쓰는 온스보다 조금 더 무거움)당 78.01달러로 7.6% 하락했다. 같은 시각 현물 은 가격은 온스당 78.56달러로 11.1% 급락했다. 은은 지난달 기록적인 랠리 속에 120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주 금요일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한 이후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미국 선물시장에서 매도 압력 확대
시장 참가자들은 은 가격이 90.50달러 선을 넘지 못한 이후 중국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곡물과 에너지, 금리, 주가지수,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의 선물과 옵션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그룹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서도 추가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겹쳤다.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은 한층 커졌고, 단기 반등을 노리던 매수세는 빠르게 시장을 이탈했다. 시장 유동성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 주문이 집중되면서 가격이 상하 양방향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강세와 증거금 인상 부담
같은 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7.89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은 가격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증거금 요건을 상향 조정하면서 포지션 유지 비용이 높아졌고, 이는 투기적 매수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고 부족이 키운 극단적 변동성
귀금속 시장은 지난 1년간 중앙은행 매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한 재고 부족과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특히 과격하게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재고가 얇은 상황에서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압력이 완화되면 급격히 되돌려지는 ‘압착’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과 재고 상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은 가격의 급등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흐름과 선물시장 증거금 정책, 중국과 미국 시장의 매매 동향이 가격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