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만에서 라이베리아 국적선 MSC 지아다III의 엔진룸 폭발 발생, 러시아 쇄빙선·구조선 투입
승무원 22명 전원 무사…연료 유출·중대 손상 없어, 전날 에스토니아 선박 검색과 맞물려 긴장 고조
승무원 22명 전원 무사…연료 유출·중대 손상 없어, 전날 에스토니아 선박 검색과 맞물려 긴장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발트해 핀란드만 해역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컨테이너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해역은 발트해 북동부에 위치한 핀란드만으로, 러시아 구조 당국은 즉각 쇄빙선과 구조선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폴란드 국영 라디오 방송인 폴스키에라디오는 지난 2월5일 ‘발트해 폭발. 러시아로 향하던 컨테이너선 화재 발생’이라는 보도를 통해, 사고가 핀란드만 내 네바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엔진룸 폭발로 화재 발생, 상부 구조물로 확산
사고는 라이베리아 국적 컨테이너선 MSC 지아다 III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항해하던 중 발생했다. 초기 조사 결과 폭발은 선박의 엔진룸에서 일어났으며, 이후 화재가 상부 갑판 구조물로 번졌다. 현재까지 외부 공격이나 선박 간 충돌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직후 인근 해역을 통제하고 선박 안정 확보에 주력했다. 화재 진압에는 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구조선과 쇄빙선 긴급 투입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구조선 스파사텔 카레프와 쇄빙선 세묜 디즈뇨프가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선들은 화재 진압과 함께 선체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컨테이너선을 예인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항으로 이동시켰다.
러시아 해양 당국은 겨울철 해역 결빙 가능성을 고려해 쇄빙선을 동원했으며,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로 통제와 안전 점검을 강화했다.
승무원 22명 전원 무사, 연료 유출 없어
선박에는 총 2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은 러시아 국적자였고, 나머지 승무원은 미얀마 국적자들로 구성돼 있었다.
당국은 폭발과 화재에도 불구하고 연료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체와 주요 장비에도 중대한 구조적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트해 해양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스토니아의 선박 검색 직후 발생, 해상 긴장 고조
이번 사고는 에스토니아 당국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또 다른 컨테이너선을 검색한 다음 날 발생해 역내 긴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스토니아 측은 해당 선박이 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밀수 물품을 운반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검색을 실시한 바 있다.
발트해를 둘러싼 해상 통제와 안보 문제가 민감해진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 사고는 단순한 해상 사고를 넘어, 역내 해상 감시와 안보 긴장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와 발트 연안 국가들 간의 해상 통제 활동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