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 가격 하락폭 둔화되며 ‘심리 회복’ 조짐… 상하이 등 1선 도시 중심 거래량 반등
S&P·골드만삭스 “지방 정부의 단편적 매입으론 역부족… 전국 단위 강력한 정책 필요”
S&P·골드만삭스 “지방 정부의 단편적 매입으론 역부족… 전국 단위 강력한 정책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고질적인 주택 공급 과잉과 낮은 구매 심리가 여전해, 본격적인 반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및 기존 주택 가격 하락 속도가 전월 대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의 시장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상하이·푸젠성 등 지방 정부의 ‘재고 정리’ 총력전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미세한 변화는 지방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서 비롯되었다.
상하이는 지난 2월 초 푸둥, 징안 등 주요 구에서 기존 주택을 매입해 청년용 공공 임대 주택으로 전환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푸젠성은 주택 보조금 지급, 다자녀 가정 지원, 상업용 부동산 구제 등을 포함한 대규모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며 재고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상하이의 1월 중고차 거래량은 2만 2,000가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3개월 연속 2만 가구 이상 거래를 기록하며 1급 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시장의 엇갈린 전망… “구조적 공급 과잉이 발목”
S&P는 올해 전국 1차 주택 판매량이 10%~14% 추가 감소해 약 7.2조~7.6조 위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치(5%~8% 감소)보다 하락폭을 더 키운 것이다. 에드워드 찬 이사는 "단편적인 재고 매입만으로는 시장을 되살리기 부족하며, 정부의 더 과감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첼시 송 분석가는 "도시 차원의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이 심각한 하위 도시(3·4선 도시)는 상위 도시보다 훨씬 더 강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 양극화 문제를 꼬집었다.
◇ 자본 시장의 반응… “최악은 지났다”는 낙관론 대두
흥미로운 점은 실물 경기와 달리 자본 시장에서는 본토 부동산 주식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중국 본토 부동산 지수는 11.3% 상승하며 항셍지수(3.7%)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HSBC는 유동성 공급과 재고 정리 진전, 개발업체들의 주식 조달 재개 등이 랠리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미셸 콰크 HSBC 연구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올해를 시장의 전환점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6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정부의 개입 수위'에 달려 있다. 단순한 유동성 지원을 넘어 시장에 쌓인 거대한 재고 물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소화하느냐가 지속 가능한 안정화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