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600km 토마호크 발사 가능 시스템… 중국 본토 심장부 직접 겨눴다
베이징 "지역 안정 파괴" 철수 요구에 필리핀 "자국 방어권 행사" 강력 거부
"중국 도발할수록 무장 강화" 필리핀의 독자 행보… 남중국해 군사적 충돌 위기 고조
베이징 "지역 안정 파괴" 철수 요구에 필리핀 "자국 방어권 행사" 강력 거부
"중국 도발할수록 무장 강화" 필리핀의 독자 행보… 남중국해 군사적 충돌 위기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내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필리핀에 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디펜스뉴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분쟁 해역에서 급증하는 중국의 강압적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본토 사정권" 타이폰 등 최첨단 시스템 증강
미국과 필리핀 양국은 최근 마닐라에서 열린 연례 안보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필리핀 내 미국의 최첨단 미사일 및 무인 시스템 배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필리핀 북부 루손 지역에는 미 육군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Typhon)'과 대함 미사일 발사대인 '해군 해병 원정함 요격 시스템(NMPS)'이 이미 배치돼 있다. 특히 타이폰 시스템은 사거리 1,600km 이상의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필리핀 북부에서 중국 본토와 주요 군사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국 "철수하라" 압박에 필리핀 "억제력 확보 위해 필수"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국의 미사일 배치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미사일 철수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사일 배치는 특정 국가를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억지력 목적"이라며, "중국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수록 우리는 이러한 무기 체계를 보유해야 한다는 결의를 더욱 굳건히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필리핀 측은 향후 해당 미사일 시스템을 직접 구매하여 자체적인 방어 역량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화약고' 바시 해협... 미·중 전략적 통제권 다툼 치열
양국은 성명에서 남중국해 내 중국의 활동을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기만적"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대만 남쪽과 필리핀 북부 사이에 위치한 바시 해협(Bashi Channel)은 미·중 양국 군대가 전략적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요충지다.
미 해병대는 지난해 대만과 마주 보는 필리핀 최북단 바탄 섬에 대함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며 해상 통로 봉쇄 능력을 시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배치 결정이 단순한 무기 증강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동맹이 더욱 밀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합동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필리핀 군의 현대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지속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