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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소차 판매 83% 급감...충전소 10% 줄고 日 인구 90%는 접근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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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소차 판매 83% 급감...충전소 10% 줄고 日 인구 90%는 접근 불가

2021년 대비 연료전지차 판매 431대로 폭락...정부 목표 320곳에 149곳만 운영
스텔란티스·르노·GM 개발 중단...토요타·현대차만 버티는 형국
토요타 미라이는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이다. 이러한 자동차의 주유소 수는 줄어들고 있다.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미라이는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이다. 이러한 자동차의 주유소 수는 줄어들고 있다. 사진=토요타
수소 충전 인프라 축소로 일본 연료전지차 시장이 붕괴 직전이다. 2025년 신규 수소차 판매가 2021년 대비 83% 급감한 431대에 그쳤고, 수소 충전소는 149개로 10% 줄었다. 정부 목표 320곳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본 인구의 90%는 충전소에서 15km 이상 떨어진 '갭 지역'에 거주한다. 충전소 70%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줄줄이 개발을 중단했다.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수소 차량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축소되면서 연료전지 차량 확산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일본의 신규 수소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2025년에 83% 급감해 431대로 줄었다.

도쿄 소재 차세대차량진흥센터(NGVPC)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에 수소 충전소 수는 149개로 2021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2025년 목표로 한 32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그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日 인구 90%가 충전소서 15km 이상 떨어져


충전소에서 최소 15km 떨어진 지역은 '갭 지역'으로 간주된다. 닛케이는 이 정의를 적용해 일본의 90%가 갭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유소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11개에 불과하지만, 1500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가 없다. 많은 경우 전체 도도부현에 충전소가 아예 없다.

도쿄 대도시권에서도 수소 인프라가 줄고 있다. 충전소 주변 5km 반경을 정기 사용 구역으로 삼은 도쿄와 주변 3개 도도부현의 정기 사용 구역은 2021년 대비 2025년에 10% 줄었다. 도쿄만을 따라 충전소가 집중돼 있어 연료전지 차량은 대도시 이용자에게도 불편하다.

NGVPC에 따르면 약 70%의 수소 충전소가 오후 5시까지 문을 닫는다. 오후 6시 이후에도 충전할 수 있는 인구는 약 1200만 명으로, 일본 인구의 10% 미만이다. 많은 충전소가 매일 문을 열지 않아 추가적인 불편이 생긴다. "휘발유차만큼 심리적 안도감이 없다"고 수소차 운전자가 말했다.

"버스 10대·승용차 30대 없으면 적자"...충전소 줄폐쇄


"보조금이 있어도 사업이 맞지 않는다"고 도쿄 충전소 운영자 관계자는 말했다. "하루에 약 5대의 수소 버스만 온다. 버스 10대나 승용차 30대가 없으면 흑자를 내기 어렵다." 이 충전소는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수소를 다룰 훈련을 받은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24시간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없다. 이렇게 낮은 사용량이라면 인력 비용만 늘어날 뿐이다."

수소 충전소 건설 비용은 약 5억 엔(약 44억 원)으로 추산된다. 중앙 정부와 지방 당국이 보조금을 통해 시설을 홍보했지만, 장비 유지보수와 수소 저장 시설 비용이 많이 든다. 운영자들은 수익성이 낮아 연이어 충전소를 폐쇄하고 있다.
차량 가격도 문제다. 새로운 토요타 미라이는 741만 엔(약 6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혼다의 리스 전용 CR-V e:FCEV는 833만 엔부터 시작한다. 4월부터 수소차 보조금은 105만 엔 하락해 최대 150만 엔으로 줄어든다. 전기차 보조금은 200만 엔 대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최대 130만 엔까지 증가해 수소차와의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글로벌 업체 줄줄이 철수...토요타·현대차만 버텨


수소 인프라 축소는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에너지 대기업 OMV는 2025년 수소 충전소 분야에서 철수했고, 영국 셸도 국내외 충전소 폐쇄를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수소차 개발을 포기하고 있다. 유럽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중기 경제 지속 가능성 전망이 없다"며 개발을 중단했다. 프랑스 르노는 진출 계획을 철회했고, 미국 GM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을 중단했다.

혼다는 2013년부터 GM과 협력해 CR-V e:FCEV를 공동 개발했는데, GM의 개발 중단으로 공동 생산은 2026년에 종료된다. 혼다는 재고가 소진되는 한 판매를 계속하며 자체 연구도 계속할 것이다.

토요타 사토 고지 사장은 "수소 사용 확대의 핵심은 생산부터 최종 사용까지 수소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 회계연도에 토요타는 아이치현 본공장에 차량 생산에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생산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배터리 비용이 절감되고 주행 거리가 더 긴 수소차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에 새로운 수소차 넥소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