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사이버캡, '무선 충전' 규제 문턱 넘었다... 美 FCC 핵심 승인 획득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사이버캡, '무선 충전' 규제 문턱 넘었다... 美 FCC 핵심 승인 획득

핸들 없는 로보택시 상용화 가속도… 고정식 실외 무선 충전용 UWB 기술 사용 허가
'실외 설치 금지' 규제 면제 이끌어내... 주차·충전 패드 정렬 시 초정밀 위치 추적 가능
텍사스 기가팩토리서 첫 시제품 출고… 2027년 3만 달러대 보급형 자율주행차 시대 예고
사람 손 필요 없는 '완전 무인 운행' 생태계 구축...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판도 흔든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사이버캡(Cybercab)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사이버캡(Cybercab)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의 상용화를 위한 결정적인 규제 걸림돌을 제거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테슬라의 독자적인 무선 충전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통신 기술 사용을 전격 허가하면서,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는' 로보택시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FCC, '실외 고정형 UWB' 금지 예외 적용... 테슬라 손 들어줘


19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FCC는 테슬라가 차세대 사이버캡의 실외 무선 충전 시스템에 초광대역(UWB) 무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UWB 장치를 실외 고정 시설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기존 연방 규정에 대해 테슬라가 요청한 '규제 면제'를 수용한 것이다.

테슬라의 무선 충전 방식은 지면에 설치된 패드와 차량이 통신하며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FCC는 테슬라의 시스템이 극도로 낮은 전력을 사용하고, 특정 주파수 대역(7.7~8.3GHz)에서 매우 짧은 시간(150밀리초 미만) 동안만 작동한다는 점을 근거로 기존 통신망에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블루투스+UWB' 결합한 초정밀 정렬... "0.1초 만에 충전 준비 끝"


테슬라가 선보인 UWB 충전 위치 추적 시스템은 정교한 2단계 공정을 거친다. 차량이 충전 패드 근처에 접근하면 먼저 블루투스 저에너지(BLE) 연결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 이후 UWB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차량과 지면 패드 사이의 거리를 m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하며 최적의 충전 위치를 잡는다. 정렬이 완료되면 UWB 통신은 즉시 종료된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디지털 키나 실내 위치 추적에 쓰이던 UWB를 산업용 충전 인프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무선 충전이 도입되면 로보택시는 스스로 충전소에 진입해 물리적인 플러그 연결 없이도 배터리를 채우고 다시 운행에 나설 수 있게 된다.

2027년 3만 달러 시대... "24시간 멈추지 않는 로보택시"


이번 FCC 승인은 사이버캡 생산 일정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사이버캡의 첫 번째 생산 라인 시제품이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판매 가격은 약 3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무선 충전 기술이 테슬라 로보택시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분석한다. 핸들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가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충전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차량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완전 무인 상용 운행을 위해서는 각 주 정부 및 지역별 추가 승인이 남아있지만, 기술적 근간이 되는 무선 주파수 규제 장벽을 넘어서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