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투자 대박 현실화…월가선 “헤지펀드·VC 경계 무너진 상징”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들이 사상급 투자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가장 큰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헤지펀드 D1캐피털파트너스를 꼽으며 이 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가 최대 200억 달러(약 30조14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댄 선드하임이 이끄는 D1캐피털은 지난 2020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360억 달러(약 54조2520억 원) 수준일 때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만 해도 상장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과 로켓 발사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스페이스X 가치가 폭등하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스페이스X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 달러(약 2637조2500억 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머스크는 다음달 생일과 미국 독립 250주년 시점에 맞춰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스페이스X가 약 750억 달러(약 113조250억 원)를 조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헤지펀드·벤처캐피털 경계 흐려졌다”
또 다른 헤지펀드 다르사나캐피털파트너스 역시 수혜 후보로 꼽힌다.
FT는 아난드 데사이가 설립한 다르사나캐피털이 지난 2019년 스페이스X 초기 투자에 참여했으며 향후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50억 달러(약 22조6050억 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합치는 과정에서 다르사나캐피털 보유 지분 가치도 함께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례는 최근 월가 투자 구조 변화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으로 헤지펀드는 상장 주식 중심 투자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처럼 비상장 기술기업 초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한 투자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상징적 사례”라고 전했다.
◇ AI·우주·데이터센터 결합
스페이스X 가치 급등 배경에는 스타링크 성장과 AI 인프라 확대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1800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스타링크 사업에서 올렸다. 여기에 로켓 발사 사업 지배력까지 더해지며 기업가치가 빠르게 커졌다.
머스크는 최근 xAI와 X 관련 거래를 연이어 진행하며 스페이스X 가치 상승에도 힘을 실었다.
FT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지난해 4000억 달러(약 602조8000억 원) 수준에서 최근 1조2500억 달러(약 1883조7500억 원)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 권리를 확보했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남는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장기적으로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부지 규제에 묶이는 상황에서 우주 인프라를 AI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스페이스X IPO가 성공하더라도 이후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시점과 보호예수( 종료 이후 매도 물량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