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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메타-AMD 계약에 주가 휘청…추론 시장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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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메타-AMD 계약에 주가 휘청…추론 시장 경쟁 예고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메타플랫폼스와 AMD 간 칩 공급 계약 영향으로 초반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메타플랫폼스와 AMD 간 칩 공급 계약 영향으로 초반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각) 초반 0.7% 하락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인 메타플랫폼스가 AMD로부터 6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받기로 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인공지능(AI) 학습 시장에서와 달리 추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직 엔비디아의 대세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추론 시장에서는 AMD, 브로드컴과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 동맹 등 3개 세력이 힘을 겨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초반 약세를 딛고 0.68% 오른 192.86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안이 나타났다

메타가 AMD와 손잡은 것은 시장에 엔비디아 말고도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독점에 가까운 AI 칩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과 마진을 고수하던 엔비디아의 전략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날 장 초반 주가 하락은 이런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수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JP모건, 스티펠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매수 투자의견과 250달러라는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는 여전히 증가세인 데다 엔비디아 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실적을 좌우하는 것이 수요가 아닌 공급이다.

엔비디아가 25일 장이 끝난 뒤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떤 성적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과 예상을 뛰어넘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면 AMD와 메타 계약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수 있다.

추론 시장의 지각변동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독주가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메타의 구매 계약으로 확인된 것만은 분명하다.

학습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독주가 추론 시장에서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이번에 증명됐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루빈과 이를 구동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 CUDA를 통해 AI 학습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화된 칩이 아닌 어떤 학습에도 최적화된 범용 칩으로 높은 가격, 전력 소모라는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AI 모델을 만드는 학습은 최고의 성능으로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론 시장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AI를 서비스하는 추론은 가성비가 핵심이다. 엔비디아의 고가 칩이 아니더라도 자사 서비스에 맞게 최적화된 저렴한 칩이 효율이 높다.

메타가 이번에 AMD와 계약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메타는 특히 AMD와 장기적으로 함께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칩만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AMD 주식 1억600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AMD가 성장하면 메타도 함께 성장하는 관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메타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장기적으로는 불확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개발자들이 익숙한 CUDA를 앞세운 엔비디아가 여전히 유리한 환경이다.

소프트웨어를 다시 짜는 비용이 높아 칩을 AMD로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손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엔비디아는 메타와 별도의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통합 계약을 맺고 추론 효율이 높은 그레이스 CPU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지위가 추론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이번 계약에서 분명하게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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