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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까지 단 110km…일본, 최전방 섬에 ‘중국 겨냥’ 미사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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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까지 단 110km…일본, 최전방 섬에 ‘중국 겨냥’ 미사일 박는다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의 결단 요나구니섬 요새화…대만 유사시 즉각 개입 선언
중국은 즉각 수출 규제로 보복…경제·군사 정면충돌에 동북아 화약고 폭발 직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21일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 결과 발표 이후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21일 중의원 총리 지명선거 결과 발표 이후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만과 불과 11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일본 최서단의 요나구니섬이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곳에 첨단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로 공식화하면서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섬 하나의 방어력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적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주의 국영 방송 매체인 에이비씨가 2월 25일 전한 바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요나구니섬에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2031년까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회계연도 말까지 부대 창설과 미사일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를 위해 조만간 요나구니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식 설명회를 열고 토지 취득 및 시설 건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최전방 섬에 구축되는 강력한 미사일 방어망


요나구니섬에 배치될 전력은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 부대다. 일본 정부는 이미 이 섬에 자위대 연안 감시대를 운용하며 중국 군함과 항공기의 움직임을 밀착 감시해왔으나, 이제는 공격을 방어하고 저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타격 수단까지 갖추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주변 해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일 경우 요나구니섬이 가장 강력한 전방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됨을 의미한다.

대만 유사는 곧 일본의 유사...전쟁 개입 공식화


이번 미사일 배치 결정은 일본 보수 정권이 강조해온 대만 문제 개입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일본 정치권은 대만의 안보가 곧 일본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논리를 내세워왔다. 이 같은 논리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출범한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이번 발표는 그간의 수사적인 선언을 넘어서 실질적인 군사 배치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격이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만 유사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직후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보복과 군사 기업 정조준


중국 정부는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에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일본의 군사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 광물과 부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일본이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동참한 것에 대한 보복이자, 일본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국 간의 갈등이 안보를 넘어 공급망 전쟁으로까지 번지며 동북아시아 전체의 경제적 불확실성도 커지는 양상이다.

평화로운 섬 주민들의 우려와 안보의 딜레마


미사일 부대 배치 소식이 전해지자 평온하던 요나구니섬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자국 방위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섬이 전쟁의 직접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이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적 요새화와 주민의 안전 보장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면서 요나구니섬은 당분간 일본 내부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