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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행거리 불안 끝…中, 붙였다 떼는 '탈착식 발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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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행거리 불안 끝…中, 붙였다 떼는 '탈착식 발전기' 개발

충전소 찾아 삼만리는 옛말… 필요할 때만 장착해 ‘장거리 전기차’ 변신
창안자동차 계열사, 항공기 터빈 기술 접목한 고효율 ‘파워 터빈 제너레이터’ 공개
배터리 무게·비용 줄이는 게임 체인저 예고… 무인항공기·비상 전원 등 활용도 무궁무진
추운 날씨·인프라 부족 한계 극복 대안… “전기차 대중화 앞당길 핵심 솔루션”

중국의 한 기업이 배터리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제한된 주행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탈부착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 장치를 선보였다.이미지=구글 AI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한 기업이 배터리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제한된 주행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탈부착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 장치를 선보였다.이미지=구글 AI제미나이 생성

배터리 전기차(BEV) 운전자들의 최대 고민인 '주행거리 불안감(Range Anxiety)'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기술이 중국에서 등장했다. 평소에는 가벼운 전기차로 타다가,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만 보조 발전기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가솔린 캔 대신 발전기를 들고 다닌다"… 전기차의 화려한 변신


28일(현지시각) 중국 자동차 뉴스(Cars News China),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 외신에 따르면, 창안자동차 산하의 후난 티엔(Hunan Tyen)은 최근 전기차용 탈부착형 주행거리 연장 장치인 ‘파워 터빈 제너레이터(PTG)’를 선보였다. 이 장치는 별도의 구조 변경 없이 순수 전기차에 장착하기만 하면,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장거리 전기차(EREV)' 역할을 수행한다.

항공기 터빈 기술 접목… 효율 5% 이상 끌어올려

이번에 공개된 PTG 시스템의 핵심은 항공기 엔진 기술의 소형화에 있다. 후난 티엔 연구진은 3차원 난류 수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터빈 내부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특히 고효율 볼 베어링과 베인형 압축기, 고정 가이드 베인 터빈을 혁신적으로 결합해 기존 터빈 대비 효율을 5% 이상 향상시켰다.

열 관리 시스템 역시 정밀하게 설계됐다. 특수 냉각 경로와 온도 제어 전략을 도입해 고속 주행이나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자동차 뉴스에 따르면 회사 관계자는 "높은 출력 밀도와 소형화된 구조 덕분에 승용차는 물론 무인 항공기(UAV)나 휴대용 비상 전원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배터리는 이제 그만"… 전기차 다이어트 가속화


전문가들은 이 장치가 전기차의 무게와 가격을 동시에 낮추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과도하게 크고 무거운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차량 가격 상승과 효율 저하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탈착식 발전기가 상용화되면 운전자들은 일상 주행에 적합한 작은 용량의 배터리만 장착하고, 가끔 있는 장거리 여행 시에만 발전기 모듈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특히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추운 겨울철에 강력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충전 인프라의 확충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탈착식 솔루션은 전기차 대중화의 현실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