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바르셀로나서 플래그십 폰·태블릿·하이퍼카 공개… ‘초고가 전략’으로 승부수
레이쥔 회장 “5년간 R&D에 290억 달러 투자”… 자체 칩·AI·OS 통합 생태계 구축 가속
레이쥔 회장 “5년간 R&D에 290억 달러 투자”… 자체 칩·AI·OS 통합 생태계 구축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샤오미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바르셀로나 2026’ 개막을 앞두고 자사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샤오미 17’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해외 확장 가속화를 선언했다.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AI와 전기차, 자체 칩셋을 아우르는 종합 기술 거물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 1,499유로의 ‘울트라’ 배수진… 삼성·애플보다 비싼 가격으로 ‘품질’ 자신감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출시 행사의 주인공은 ‘샤오미 17’과 ‘샤오미 17 울트라’였다. 두 모델 모두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존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눈에 띄는 점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샤오미 17의 시작가는 999유로(약 1,180달러), 최상위 모델인 17 울트라는 무려 1,499유로에 책정됐다.
이는 삼성 갤럭시 S26(약 900달러)과 애플 아이폰 17(약 800달러)의 시작가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더 이상 가격 경쟁력이 아닌 ‘기술적 우위’로 승부하겠다는 샤오미의 강한 자신감이 투영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5년 4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 11%로 애플(25%)과 삼성(18%)에 이어 3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 스마트폰을 넘어선 거대 생태계… ‘자체 칩·AI·OS’의 수직 계열화
이는 모바일 기기와 모빌리티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으려는 샤오미의 ‘인간-차-집(Human x Car x Home)’ 전략의 실현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000억 위안(약 290억 달러)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안에 자체 개발한 칩셋과 운영체제(OS), 그리고 대규모 AI 모델을 단일 기기에 통합하는 시스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지난 5년간 1,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것이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 한국 산업계와 스마트폰 시장에 주는 시사점
샤오미의 공격적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IT 산업계에 엄중한 경고이자 새로운 경쟁 국면을 예고한다.
그동안 ‘중국산=저가’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하드웨어 혁신뿐만 아니라 갤럭시 AI와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폐쇄성과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여 샤오미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샤오미가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잠재적인 고객사 상실이라는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샤오미 17 울트라와 같은 초고성능 기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LPDDR5X 등)와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ISOCELL 등)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므로 이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
샤오미가 전기차와 스마트폰을 긴밀하게 연결하듯, 한국 역시 현대자동차와 삼성·LG 간의 강력한 ‘K-모빌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축해야 한다. 차 안에서 스마트폰의 경험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UX)의 완성도가 차세대 프리미엄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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