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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뽑다 정조준 당했다... 이란 심장부 성직자 기구 초토화에 지도부 증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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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뽑다 정조준 당했다... 이란 심장부 성직자 기구 초토화에 지도부 증발 위기

신권 통치의 보루 콤과 테헤란 동시 폭격...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 중단
학교와 병원에 숨어든 군부의 최후... 민간 시설 방패 삼은 이란의 위험한 도박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추모하는 테헤란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추모하는 테헤란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최고 권력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미국의 정밀 타격에 무너지며 이란 신권 통치 체제가 사상 초유의 지도부 공백 상태에 직면했다. 하메네이 사후 차기 지도자를 선정해야 할 성직자들이 타깃이 되면서 이란 내부의 권력 승계 시나리오는 완전히 붕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페르시아어 방송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이 3월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편대는 이란의 종교적 성지인 콤과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전문가회의 청사 및 전직 의회 건물을 정밀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한 후계 절차가 긴박하게 진행되던 시점에 이루어져, 신권 통치 시스템의 심장부를 정확히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직자 기구의 몰락과 후계 시나리오의 파쇄


이번 타격의 핵심 목표인 전문가회의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고 감독하며 해임할 수 있는 유일한 헌법상 기구다. 공습 당시 이들은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인물을 확정하기 위해 회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살상되거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이란은 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머리를 잃게 되었다. 이는 이란 내부의 극심한 권력 투쟁과 체제 붕괴를 가속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민간 시설에 숨겨진 혁명수비대의 비밀 거점

이번 공습을 두고 국제 사회에서는 민간 시설 타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정보 소식통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문가회의 청사를 비롯한 학교, 병원 등 민간 인프라 내부에 군사 지휘소와 통신 장비를 은밀히 배치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은 이들 시설이 단순한 종교 건물이 아닌 실질적인 군사 거점으로 기능해 왔다고 주장하며, 정밀 타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간인 방패 논란과 국제법 위반의 공방


이란 당국은 이번 공습을 종교 시설에 대한 만행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민간 인프라를 의도적으로 타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오히려 군사 활동을 민간 지역에 숨긴 이란 정부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학교와 병원을 방패 삼아 작전을 수행해 온 이란 군부의 행태가 결국 대규모 참사를 불렀다는 논리다.

사라진 신권 통치의 권위와 암흑 속의 이란


지도부의 급격한 와해로 인해 이란 전역은 통제 불능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신의 대리인이라 자부하던 지도층이 첨단 무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체제를 지탱하던 공포와 권위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계 구도가 사라진 이란이 군부 내 강경파 간의 내전 상태에 돌입하거나, 서방의 참수 작전에 의해 지도부가 완전히 증발하는 암흑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