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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후임에 마크웨인 멀린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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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후임에 마크웨인 멀린 지명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하고 공화당 소속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NBC뉴스가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각료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클라호마주의 매우 존경받는 미국 상원의원 마크웨인 멀린이 2026년 3월 31일부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놈 장관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직책인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특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직책은 서반구 안보 협력을 추진하는 새로운 구상의 일환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놈 장관의 경질 배경에 대해 “여러 차례 리더십 실패가 누적된 결과”라며 “미네소타 사태의 여파, 논란이 된 광고 캠페인, 불륜 의혹, 참모 관리 문제,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다른 기관 수장들과의 지속적인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놈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행정부의 매우 인기 있는 이민 정책 의제를 가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놈 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직책을 맡겨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난 13개월 동안 구축한 협력 관계와 국가안보 경험을 새 역할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후임으로 지명된 멀린 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기회에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나는 매우 가까운 관계이며 함께 일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멀린 의원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며 상원과 협력해 가능한 한 신속히 인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직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인 멀린 의원은 하원에서 10년간 활동한 뒤 2022년 상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인 케빈 스티트가 공화당 인사를 임시로 상원의원에 임명하게 된다.

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 정책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 과정 중 연방 요원에 의해 미국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 미군 병력 투입을 둘러싼 논란, 2억달러 규모의 광고 캠페인 문제 등이 겹치며 정치적 압박을 받아 왔다.

또 놈 장관은 미네소타에서 연방 요원에게 사망한 미국 시민 두 명을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면서 정치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