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과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가 원유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이 거의 봉쇄되면서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막히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두 나라는 생산 조절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을 외해와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 가운데 하나다.
◇UAE·쿠웨이트 감산 시작…유가 2년 만에 최고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저장 여건을 고려해 해상 원유 생산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쿠웨이트석유공사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항행을 둘러싼 이란의 위협” 때문에 유전과 정유시설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7일 기준 하루 약 1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시작했으며 8일에는 감산 규모가 약 세 배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향후 감산 규모는 저장 시설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란발 중동 전쟁이 확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크게 위축됐고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산유 지역의 원유 수출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93달러(약 13만4400원) 수준까지 올라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 수송 시도…산유국들 잇따라 생산 차질
UAE는 1월 기준 하루 350만배럴 이상을 생산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세 번째 산유국이다. 이 나라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수출 경로와 해외 저장 시설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급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는 하루 약 150만배럴 수송 능력을 갖춘 푸자이라 송유관을 운영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고 있으며 육상 생산 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다른 산유국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라크는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이번 주 초부터 생산을 일부 줄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를 가동 중단했다. 카타르는 드론 공격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 수출 시설을 폐쇄했다.
◇쿠웨이트 원유 판매 ‘불가항력’ 선언
쿠웨이트석유공사는 원유와 정유 제품 판매에 대해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 불가항력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 1월 하루 약 257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 물량이 해외로 나가는 주요 경로는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뿐이다.
쿠웨이트는 저장 탱크가 가득 차기 시작하면서 정유 공장의 가동률도 낮추기 시작했다. 알주르, 미나알아마디, 미나압둘라 정유시설의 합산 처리 능력은 하루 약 140만배럴 수준이다. 알주르 정유공장은 중동 최대 규모 원유 정제 시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유가는 상승하겠지만 결국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상당히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특징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원자재 판매가 인상' 수혜 기대…5...](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0917321002996df2f5bc1bc1251787714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