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發 제조 원가 혁명과 기본소득(UBI) 논쟁의 실체
글로벌 경제 팽창의 기회와 ‘수요 절벽’ 디스토피아 사이의 한국형 생존 전략
글로벌 경제 팽창의 기회와 ‘수요 절벽’ 디스토피아 사이의 한국형 생존 전략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지난 8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창하는 ‘지속 가능한 풍요’의 미래상을 집중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된 미래에는 글로벌 경제가 전례 없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며 인류가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비용 제로’ 지향하는 로봇 군단, 제조 패러다임의 격변
머스크의 구상은 명확하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같은 고성능 기기가 인간의 물리적 노동을 대체하고, 인공지능이 지적 노동을 분담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사실상 ‘전기료와 원자재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유비쿼터스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제는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머스크의 측근인 피터 디아만디스 에브리데이 미래연구소 설립자 역시 "로봇이 노동을 전담하면 교육, 의료, 정보 서비스 등 모든 공공재가 무상에 가깝게 데모네타이즈(De-monetize, 비수익화)될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단 한 대의 로봇이 습득한 수술 데이터가 전 세계 로봇 네트워크로 즉시 전송되는 ‘지식의 공유 효과’는 인류의 수명 연장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 제조업의 기회와 위기
대한민국은 이러한 변화의 직격탄을 맞는 최전방에 서 있다. 국제로봇연맹(IFR)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도에서 수년째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머스크가 예고한 ‘로봇 풍요’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계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둘째, 인구 절벽의 기술적 극복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동 가능 인구 부족 문제를 로봇이 메우며 잠재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는 구원투수 노릇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양질의 중숙련 일자리 소멸이라는 가혹한 대가를 동반한다. 국내 한 로봇 공학 전문가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정밀 공정까지 로봇이 장악할 경우, 기존 숙련공들의 기술적 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인적 자본의 감가상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 붕괴와 ‘디스토피아’ 경고… 부의 재분배가 관건
낙관론의 이면에는 '수요 붕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도사리고 있다.
알렉스 이마스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능력은 무한히 확장되는데 이를 소비할 인간의 소득(임금)이 사라진다면, 경제는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적 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머스크와 디아만디스가 제시한 해법이 바로 보편적 기본소득(UBI)이다. 로봇을 소유한 기업의 막대한 이익을 세금으로 환수해 국민에게 직접 배당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리 마커스 뉴욕대(NYU) 명예교수는 "머스크를 비롯한 테크 억만장자들이 그들의 부를 대중과 기꺼이 나눌지는 극히 의문"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패트리 프리드먼 기술 투자자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체 생존을 위해 지구 환경을 개조할 가능성 등 인류 실존적 위협을 경고했다.
2030년 전환점, 로봇 '사용국' 아닌 '설계국'으로 도약해야
머스크는 이 거대한 전환이 2~3년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가시적인 변화의 정점을 2030년경으로 예측한다.
인류는 지금 노동의 신성함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과, 자본의 독점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라는 정치경제적 과제 앞에 서 있다.
대한민국에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히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비 국가'에 머문다면 부의 흐름은 테슬라나 오픈AI 같은 플랫폼 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로봇의 하드웨어를 넘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운영 체제를 주도하는 '설계 국가'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머스크가 꿈꾸는 풍요가 인류 전체의 유토피아가 될지, 일부 자본가만을 위한 성벽이 될지는 결국 우리가 설계할 부의 재분배 시스템에 달려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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