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9일 닛케이평균은 9일 한때 4000엔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목받은 것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낸다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다. 지난 주말 40대 초반 높은 수준을 유지한 닛케이VI는 이날 단숨에 60대로 상승, 4일 기록한 64.21을 넘어선 뒤 오전장 후반에는 한때 66.65까지 올랐다. 이란 국영 매체가 8일 사망한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원유 선물이 급등했고 이에 대한 우려로 닛케이평균 현물은 한때 4000엔 이상 하락해 5만1000엔 중반까지 후퇴했다.
반대로 닛케이VI 선물이 급등해 거래 제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닛케이VI 고점은 2025년 4월 미국 상호 관세가 발표된 후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당시 62.46을 넘어섰다.
다이와증권 쓰보이 히로히로 수석 전략가는 “드물게 보는 높은 수준”이라며 “비관적 시나리오에 기반한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 구축은 한 차례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이동평균선 대비 하방 이탈폭이 과매도를 시사하는 5%를 넘어 일시 8%까지 확대된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리소나홀딩스다케이 다이키 시장기획부 전략가는 이날 공매도 비율 하락에 대해 “공매도 세력에게도 예상 밖의 하락장이었던 만큼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가 하락 시 주목받는 개인 투자자의 평가 손익률 측면에서는 아직 바닥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쓰이증권 쿠보타 토모이치로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마쓰이증권 점내 평가 손익률은 지난 주말 기준 마이너스 3.6%로, 9일 하락을 감안해도 마이너스 7~8% 정도에 확대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이 바닥권이라고 생각하는 수치는 마이너스 15~20%수준인 만큼 이 수치만으로만 보면 바닥권 진입은 아직 멀었다는 판단도 가능하며, 만약 10일도 9일 비슷한 하락세를 보여 닛케이평균이 4만 엔대 후반으로 떨어진다면 매도 정점을 맞이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One 아사오카 히토시 수석 전략가는 “경기 침체 반영이 아직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을 수 있다”라며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이 나타나거나 추가 악재가 발생하면 주가 하락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인해 전기 요금이 급등할 경우 데이터센터 수익성 악화에 대한 경계로 이어져 AI(인공지능) 관련주가 주도했던 주가 상승 시나리오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정하는 긴급 석유 비축량을 공동으로 방출하는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하면서 원유 가격이 다소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이 본격적으로 안정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다이와증권 츠보이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은 새 이란 최고 지도자가 어떤 발언을 할지, 그리고 그에 따른 원유 가격 동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