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글랜스’ 통해 미국·일본·인도 점유율 확대… 연내 사용자 5,000만 명 목표
소프트뱅크 지원 유니콘, 인도 증시 IPO 추진… 몸값 최대 50억 달러 전망
소프트뱅크 지원 유니콘, 인도 증시 IPO 추진… 몸값 최대 50억 달러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시각) 도쿄에서 진행된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빈 테와리(Naveen Tewari) 인모비 창립자 겸 CEO는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AI 쇼핑 챗봇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본국인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본격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웹사이트 대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라”... 쇼핑의 패러다임 전환
인모비는 자회사 글랜스(Glance)를 통해 소비자가 검색창 대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까지 마치는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가 셀카를 업로드하면 AI가 아바타를 생성해 안경, 의류 등 패션 아이템을 가상으로 착용해 보게 한다. 현재 약 400개 브랜드의 5,000만 개 제품이 연동되어 있다.
지난해 출시된 이 서비스는 현재 약 7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테와리 CEO는 올해 말까지 사용자 수를 5,0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범용 AI와 달리, 제품 발견부터 결제, 사후 관리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한 ‘상거래 특화 AI’로 승부수를 띄웠다.
◇ 일본 시장 공략 박차… 라쿠텐 등 현지 거물과 연동 계획
인모비는 광고 사업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일본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지목했다.
도쿄 사무소의 인력을 단기적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쇼핑 챗봇 고도화에 나선다.
◇ 50억 달러 몸값의 인도 IPO 임박…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 지속
2011년 인도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던 인모비는 이제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모비는 인도 증시에서 약 40억~50억 달러(약 5.3조~6.6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5%를 보유하고 있으나, 테와리 CEO는 "소프트뱅크에 유동성을 제공했을 뿐이며, 여전히 일본 시장 진출과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한국 IT와 이커머스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인모비의 행보는 AI와 커머스의 결합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임을 보여주며,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급한 대응 과제를 던진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인모비의 글랜스와 같은 ‘에이전트 중심의 구매 여정’을 구축해 사용자 체류 시간과 결제 전환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모바일 광고 1세대인 인모비가 AI 커머스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기존의 단순 노출형 광고 시장은 빠르게 소멸할 것이다. 국내 광고 대행사와 마케팅 기술 기업들의 AI 전환(AX)이 필수적이다.
글랜스의 아바타 쇼핑 시스템은 K-패션이나 뷰티 브랜드들이 북미와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유용한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다. 선제적인 연동 협력도 필요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