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이란전쟁 속 식량안보 강화...곡물생산 2030년 7.25억톤 목표

글로벌이코노믹

中, 이란전쟁 속 식량안보 강화...곡물생산 2030년 7.25억톤 목표

농업드론 30만대·AI 로봇 배치...기계화율 76.7% 달성
호르무즈 봉쇄로 비료 수급 위기...韓도 식량안보 전략 재검토해야
중국 장쑤성 싱화의 한 밭에서 자동화된 콤바인 수확기가 트랙터 옆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싱화의 한 밭에서 자동화된 콤바인 수확기가 트랙터 옆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2030년까지 곡물 생산 능력을 7억 2,500만톤으로 늘리겠다고 양회에서 발표하며 14억 인구 식량 안보를 강화한다.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 한준은 농업용 드론 30만대·AI 수확 로봇·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배치하고 기계화율 76.7%를 달성했다고 밝혔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비료(유황·요소) 공급에 부담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중국처럼 식량 안보를 국가 전략으로 강화하고, 스마트팜·종자 자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정학적 충격과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 광범위한 인구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곡물 생산량을 사상 최대치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30년 곡물 7.25억톤...8대 구속력 목표


"양회(兩會)"에서 발표된 국가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중국은 2030년까지 연간 곡물 생산 능력을 7억 2,500만톤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고급 농기계와 첨단 육종 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에 힘입어 추진되고 있다.

이전 계획 주기와 마찬가지로, 곡물 생산량은 새 청사진에서 8개의 '구속력 목표' 중 하나로 남아 있었으며, 이는 중국이 14억 인구의 식량 안보를 계속 강조하는 가운데 필수 목표다.

이전 5개년 계획에서는 곡물 생산 능력을 최소 6억 5,000만톤으로 정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2024년에 처음으로 7억톤을 넘었다.

농업드론 30만대...AI·스마트팜 확대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전통적으로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농업농촌부 장관 한준은 월요일 단체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농업 기술과 장비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한준은 "농업의 지능적이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다양한 스마트 장비가 농업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5개년 계획은 고급 농기계 도입 가속화·연구 확대·첨단 농기계 보급을 목표로 했다. 중국의 작물 재배·파종·수확 기계화율은 이미 76.7%에 도달해 이전 5개년 목표인 75%를 초과했다.

당국은 또한 획기적인 작물 품종의 육종과 보급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업을 더욱 현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한준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농업용 드론을 30만대가 넘으며 지능형 수확 로봇·스마트 관개 시스템·AI 기반 레이저 제초 로봇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년 종자 산업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베이징은 채소·가축·가금류·수산물 분야에서 자립 육종을 달성했으며, 더 높은 수확량과 고품질 품종을 개발했다고 한준은 덧붙였다. 다음 단계는 새로운 다양성 업그레이드 단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호르무즈 봉쇄로 비료 위기...대두 수입 의존 심화


최신 목표는 중국 최고 입법부 및 자문기구 연례회의에서 공개되었으며, 이란 남부 해안을 따라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재고조되고 있다.

이란과의 미-이스라엘 전쟁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봄철 파종 시즌에 중요한 유황과 요소 공급에 부담을 주었다.

장기화된 미중 무역 전쟁은 베이징이 대두 같은 수입 작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켰다.

새 청사진에 따라 베이징은 주요 곡물 및 석유 작물의 수확량 증대·대두 생산 능력 강화·안정적인 재배지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육축 및 낙농 생산·양식업·해양 어업을 확대하여 보다 다양화된 식량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중요한 비료 제품의 가격 안정과 공급 확보를 약속하는 한편, 국가 비축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韓, 식량안보 국가전략 강화...스마트팜·종자 자립 필수


중국의 식량 안보 5개년 계획은 한국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중국이 2030년까지 곡물 생산 7억 2,500만톤을 목표로 삼고 AI·스마트팜을 확대하는 것은 한국도 식량 안보를 국가 전략으로 강화해야 함을 보여준다.

농업 전문가는 "중국이 14억 인구 식량 안보를 위해 곡물 생산을 구속력 목표로 정한 것은 한국도 벤치마크해야 한다"며 "한국은 쌀 자급률 97%이지만 밀 1%·옥수수 3%·대두 6%로 매우 낮아 식량 안보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농업용 드론 30만대·AI 수확 로봇·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배치한 것은 한국도 스마트팜을 확대해야 함을 시사한다. 농업 산업 전문가는 "한국이 스마트팜을 확대하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가 스마트팜 예산을 늘리고 농업 AI·로봇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2021년 종자 산업 활성화 캠페인으로 채소·가축·가금류·수산물 분야에서 자립 육종을 달성한 것은 한국에게 경종이다. 한국은 종자 자급률이 낮아 외국 종자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처럼 종자 자립을 추진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중국이 비료(유황·요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국도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 비료 원료를 대부분 수입하는데, 호르무즈 봉쇄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 농업 비용이 증가한다. 농업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비료 비축량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대두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처럼, 한국도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한국은 곡물 자급률 20%로 OECD 최하위 수준인데, 곡물 자급률을 높이지 않으면 국제 곡물 가격 급등 시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식량 안보 5개년 계획은 한국에게 경종"이라며 "중국이 곡물 생산 7.25억톤 목표·농업 드론 30만대·AI 로봇 배치로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한국도 식량 안보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함을 보여준다. 한국 정부가 스마트팜 확대·종자 자립·비료 비축 강화·곡물 자급률 제고로 식량 안보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