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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돌파한 고유가 시대… 중동 전쟁 충격 방어할 '中 주식'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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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돌파한 고유가 시대… 중동 전쟁 충격 방어할 '中 주식'은 무엇?

석유화학·농업·에너지 섹터 '가격 결정력' 주목…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속 대안 부상
위성화학 등 제품가 인상 기업 주가 강세… AI·첨단 제조주도 에너지 쇼크 면역력 부각
2026년 3월 10일 캘리포니아 맥키트릭 근처 유전에서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3월 10일 캘리포니아 맥키트릭 근처 유전에서 펌프 잭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하며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가진 중국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가 급등과 중국 내 디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맞물리며 특정 섹터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 석유화학·농업 섹터, ‘비용 전가’ 앞세워 수익성 방어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망 차단은 산업 전반의 비용 재평가를 촉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유가 상승분을 즉각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이익을 보전하고 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프로필렌 제조업체 위성화학(Satellite Chemical)은 이번 주에만 약 5% 상승하며 최근 2주간 15%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콘크리트 첨가제 가격을 최대 80% 인상한 광둥 레드월(Guangdong Redwall) 역시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GF증권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336개 주요 화학 제품 중 195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비료 및 농업 관련 기업들의 제품가 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

실랜드 증권은 "기초 금속은 투기 세력에 의해 가격이 왜곡된 반면, 석유화학 및 농업 부문은 노후 설비 도태와 실질 수요를 바탕으로 더 견고한 기초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골드만삭스 “유가 146달러 최고치 도전할 것”… 에너지 대체 가속화

골드만삭스는 현재 10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2008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46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보다 25%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상공증권의 장샤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석유, 석탄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도 대체 수요 증가에 따른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플레이션 복귀와 ‘에너지 쇼크’ 면역력


그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유가로 인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테마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CPI)는 1.3% 상승하며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UBS 그룹은 생산자 물가(PPI)와 상장 기업의 매출 간 밀접한 상관관계를 들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들의 매출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인더스트리얼 증권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업 관련 주식들이 에너지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다고 평가하며, 이들이 시장 매도세를 견디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 증시에 주는 시사점


중국 증시 내 '전쟁 수혜주'의 움직임은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포트폴리오 재편의 힌트를 제공한다.

유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할 수 있는 LG화학, 금호석유 등 국내 석유화학 대형주와 정유주(S-Oil 등)에 대한 비중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곡물 및 비료 가격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므로, 농업 및 비산유 에너지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중국 주식에 투자 중인 한국 투자자들은 기술주 중심의 구성보다는 인플레이션 수혜가 예상되는 가치주와 원자재 관련주 비중이 높은 펀드나 ETF로의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