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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180억 달러 규모 ‘하롱 xanh’ 건설 가속… 현지 장비 기업 911그룹과 전략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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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180억 달러 규모 ‘하롱 xanh’ 건설 가속… 현지 장비 기업 911그룹과 전략적 협력

광닌성 4100ha 부지에 24만 명 수용하는 초대형 복합신도시… 초기 공정용 굴착기 60대 투입
비 최적화로 공기 단축 및 인프라 구축 박차… 베트남 북부 경제 지형도 재편 전망
2028년 첫 단계 가동 목표, 글로벌 관광·거주 허브로 도약…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
빈그룹(Vingroup)의 초대형 복합신도시 ‘하롱 xanh(Ha Long Xanh)’ 프로젝트가 현지 장비 공급망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빈그룹(Vingroup)의 초대형 복합신도시 ‘하롱 xanh(Ha Long Xanh)’ 프로젝트가 현지 장비 공급망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총사업비 180억 달러(약 26조8000억 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복합신도시 ‘하롱 xanh(Ha Long Xanh)’ 프로젝트가 현지 장비 공급망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꽝닌(Bao Quang Ninh)의 보도에 따르면, 중장비 유통 전문 기업인 911그룹(911 Group)은 최근 하롱 xanh 프로젝트 현장에 중국 XCMG사의 굴착기 60여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장비 인도를 마쳤다.

이번 장비 투입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의 기술적 항목과 지반 강화 등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빈그룹은 이를 통해 공사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분당 2배 규모 ‘기적의 도시’ 건설… 2028년 첫 운영 목표


하롱 xanh 프로젝트는 베트남 부동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지난 2025년 12월 19일 공식 착공한 이 사업은 광닌성 하롱시 투안 차우(Tuan Chau) 지역(약 1000ha)과 꽝옌(Quang Yen) 지역 하안(Ha An) 동(약 3100ha)에 걸쳐 총 4100ha(약 1240만 평) 부지에 조성된다. 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면적의 약 2배를 웃도는 규모다.

해당 부지에는 아파트, 호텔, 빌라, 쇼프하우스, 콘도텔 등 총 5만5000여 가구의 주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시 예상 수용 인구는 약 24만 명으로, 베트남 내 중소 도시 하나가 새롭게 탄생하는 셈이다. 빈그룹 측은 오는 2028년부터 주요 시설의 첫 운영을 시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비 파트너십 통한 공정 관리… "인프라 구축 속도전“


이번에 장비 공급사로 참여한 911그룹은 2011년 설립 이후 도로, 산업단지 등 베트남 내 주요 국책 사업에 기계 설비를 공급해 온 전문 기업이다. 911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초기 토목 공사와 지하시설물 구축에 필요한 중장비를 적기에 보급하는 노릇을 맡았다.
빈그룹이 911그룹과 같은 전문 유통사와 손을 잡은 배경에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고질적 문제인 장비 수급 불안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하롱 xanh 현장에서는 대규모 성토 작업과 배수 시스템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투입된 굴착기들은 주야간 교대로 투입되어 지반 평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장비 투입이 방대한 부지의 기초 인프라를 다지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베트남 부동산 컨설팅 업계 전문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롱 xanh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하롱베이와 인접해 있어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토목 설계가 필수적"이라며 "초기 공정에서 얼마나 체계적으로 장비를 투입하느냐가 전체 공사 기간과 비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북부 경제 지형 변화… 투자 가치와 과제


전문가들은 하롱 xanh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하노이-하이퐁-광닌을 잇는 베트남 북부 '경제 삼각지대'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단순 주거 단지를 넘어 스마트 기술과 자연환경이 결합한 '글로벌 관광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업이 빈그룹의 현금 흐름 관리 능력과 시공 역량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금리 변동성이나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빈그룹은 하롱 xanh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8년 첫 단추를 꿰게 될 이 프로젝트가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국제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