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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美 휘발유 가격, 2년 만에 최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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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美 휘발유 가격, 2년 만에 최고 찍었다

이란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한 엑손 주유소에서 손님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한 엑손 주유소에서 손님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8달러(약 5780원)를 넘어섰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0.25달러(약 370원), 한 달 전보다 0.96달러(약 1420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간 내 갤런당 4달러(약 5960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석유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디한은 “현재 흐름을 보면 가격이 4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 분쟁 격화와 맞물려 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는 40% 이상 상승했으며 여름철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료 공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존스법 적용을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존스법은 미국 내 해상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법으로, 이번 조치로 외국 선박을 통한 연료 운송이 가능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가격 안정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한은 “연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공급망 완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약 38% 상승하며 갤런당 5달러(약 7450원)를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석유와 그 파생 제품은 생산과 운송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7달러(약 14만4000원)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07달러(약 15만8000원)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로 현재 통행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은 분쟁이 3~4주 더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8달러(약 18만9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장기화되면 2008년 최고치인 146달러(약 21만5000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