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 보도…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639m ‘파이낸셜 타워’ 착공
랜드마크 81 제치고 베트남 최고층 등극, 42억 달러 투입해 ‘포스트 차이나’ 금융 허브 노려
2032년 완공 시 하노이 도심 축 북진 가속화… 글로벌 자본 유입의 ‘블랙홀’ 예고
랜드마크 81 제치고 베트남 최고층 등극, 42억 달러 투입해 ‘포스트 차이나’ 금융 허브 노려
2032년 완공 시 하노이 도심 축 북진 가속화… 글로벌 자본 유입의 ‘블랙홀’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경제 전문 매체 ‘카페에프(Cafef)’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베트남의 대형 기업인 BRG그룹과 일본의 대표 상사인 스미토모(Sumitomo)가 손잡은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운영사’가 최근 하노이 빈타인 지역에서 108층 규모의 ‘파이낸셜 타워’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 단지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42억 달러(약 6조 2800억 원)를 투입해 에너지·경제·이동성 등 6대 핵심 스마트 솔루션을 집약한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높이 639m의 압도적 위용… ‘Lotte’ 넘어 동남아 정점 정조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파이낸셜 타워는 예정 높이가 무려 639m에 달한다. 이는 현재 베트남 최고층인 호찌민의 ‘랜드마크 81’(461m)을 178m 차이로 따돌리는 수치다.
한국의 롯데월드타워(555m)와 비교해도 80m 이상 높아, 완공 시 동남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정점으로 등극하게 된다.
약 13만 3000㎡ 부지에 들어서는 이 타워는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다. 미국 설계사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의 설계를 통해 현대적 미학과 베트남 전통을 융합했다.
특히 건물 최상단에는 매시간 달의 주기 변화를 형상화한 구형 예술 공간 ‘루나리움(Lunarium)’이 배치된다. 카페에프는 "수벽과 연못에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독창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하노이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노이의 ‘북진 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이번 108층 타워 건설은 하노이 도시 개발의 축을 홍강 북단으로 옮기려는 베트남 정부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하노이 경제가 제조업 중심의 외연 확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초고층 금융 마천루를 필두로 고부가 가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히로카즈 히가시노 스미토모 상사 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 CEO는 "재생 에너지와 재난 방지 솔루션을 적용해 일본과 베트남 양국 협력의 상징적 모델로 만들겠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선 운영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2032년 완공까지의 과제… ‘금융 허브’ 안착이 관건
총 5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32년 4분기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 금융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하드웨어 구축만큼이나 베트남의 금융 규제 완화와 투명성 확보가 동반되어야 진정한 금융 타워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 108층 타워의 성패는 외형적인 높이가 아니라, 그 안을 채울 글로벌 기업들의 질적 수준에 달려 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경제 전환과 맞물려, 북하노이 스마트시티가 싱가포르나 홍콩을 위협하는 금융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