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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6 '메이드 인 베트남'의 자부심… 단순 조립 넘어 '글로벌 제조 허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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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6 '메이드 인 베트남'의 자부심… 단순 조립 넘어 '글로벌 제조 허브' 우뚝

누적 생산 20억 대 돌파… 박닌·타이응우옌 공장, S26 시리즈 핵심 기지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 첨단 공정 완벽 소화… R&D 병행하며 전략적 위상 강화
박닌(삼성전자 베트남 - SEV)과 태국응우옌(삼성전자 베트남 태국응우옌 - SEVT)의 공장은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삼성 휴대폰의 대부분 생산 현장이었다.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박닌(삼성전자 베트남 - SEV)과 태국응우옌(삼성전자 베트남 태국응우옌 - SEVT)의 공장은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삼성 휴대폰의 대부분 생산 현장이었다. 사진=삼성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손에 들린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뒷면에는 이제 ‘Made in Vietnam’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08년 베트남 진출 이후 18년, 베트남은 더 이상 저임금을 노린 단순 하청 생산지가 아니다. 삼성의 가장 고도화된 AI 기술과 하드웨어 혁신이 완성되는 세계 최대의 전략적 제조 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20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daibieunhandan(다이비에우 년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갤럭시 S26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술 생산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 S26 혁신 기술의 완성…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새로운 갤럭시 S26 시리즈는 강력한 신형 AI 칩셋과 함께, 옆 사람이 화면을 훔쳐보는 것을 방지하는 독특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 기능을 탑재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정교한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곳이 바로 베트남의 SEV(박닌)와 SEVT(타이응우옌) 공장이다.

SEVT 제조 수석 이사인 캇 득 티엔(Cat Duc Thien)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액정(LCD/OLED) 품질 검사 공정을 극도로 세밀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갤럭시 AI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검증 단계에서도 수천 가지의 테스트 시나리오를 거친다.

픽셀 하나하나의 정확도부터 AI 기반 사격 및 사진 촬영 기능의 작동성까지, 가장 첨단화된 자동화 검사 기술이 베트남 라인에 적용되어 있다.

◇ "단순 하청은 옛말"… 한국과 병행하는 R&D 및 시험 생산


과거 삼성전자의 모든 플래그십 모델은 한국 구미 공장에서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을 마친 뒤 해외로 공정을 이전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Z 폴드·플립 등 최첨단 모델의 초기 연구개발과 시험 운행은 한국과 베트남 공장에서 병행하여 진행된다. 베트남 공장이 한국 본사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 공정 설계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 R&D 센터와 연계하여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를 즉각 해결하고, 차세대 기능을 생산 라인에 최적화하는 작업이 베트남 현지에서 완결 구조로 이루어진다.

◇ 240억 달러 투자의 결실… 베트남 경제의 ‘핵심 엔진’


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위상은 단순한 외투 기업을 넘어 국가 경제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2025년 기준 삼성의 베트남 총 투자 자본은 240억 달러(약 36조 원)에 달한다. 박닌, 타이응우옌, 하노이, 호치민 등 4개 주요 지역에서 6개 제조 공장과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5년 말 기준 삼성 베트남은 649억 달러의 매출과 57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에는 베트남 내 휴대폰 누적 출하량이 20억 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 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


삼성 갤럭시 S26의 ‘메이드 인 베트남’ 성공 신화는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정석을 보여준다.

단순히 공장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현지 인력의 숙련도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R&D 기능을 결합했을 때 비로소 강력한 비용 및 품질 경쟁력이 발생함을 입증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생산 네트워크는 중국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ade in Vietnam’ 제품이 최고급 플래그십으로서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생산지에 관계없이 ‘삼성 품질(Samsung Quality)’이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