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 돌파가 임박하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경우 일본 휘발유 가격 등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안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유 시세로 인해 급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와 가계에 이중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유 회사들은 자사에서 정제한 석유 제품의 도매 가격을 원유 시황이나 환율 수준에 연동해 결정한다. 현재와 같이 원유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면 소매 가격이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미 도쿄 도내 주유소 중에는 리터당 200엔을 받는 곳도 나타난 상황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 키우치 노부히데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9일 WTI가 배럴당 87달러 정도에서 거래될 경우 약 1개월 후 일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4엔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08년 기록한 종전 최고치 140달러까지 오르게 되면 휘발유 가격은 328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휘발유 등 정유 소매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휘발유 가격을 전국 평균 리터당 170엔 정도로 유지하기 위한 급변 완화 조치를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이후 휘발유 가격이 170엔을 넘는 가격분은 정부가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성은 “대략 1~2주 정도 걸려 보조금 지급 전 재고가 소진되면 전국 소매 가격이 170엔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유 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초래할 우려도 나온다. 우에노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무역 적자가 확대되면 엔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가격 급등으로 해외 지급에 필요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원유와 석유 제품을 포함한 연료는 수입 전체(금액 기준)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