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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만7000명 중동 지역 증파 가능성…이란 전쟁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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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만7000명 중동 지역 증파 가능성…이란 전쟁 변수되나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동 지역에 최대 1만7000명의 지상군을 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란 전쟁의 향방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미군 병력이 이란 인접 지역에 1만7000명 이상 배치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추가 1만명 검토…중동 병력 확대


현재 미국은 약 5000명의 해병대와 2000명의 공수부대를 이미 중동에 배치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다 약 1만명의 지상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추가 병력에는 보병과 기갑 전력, 군수 지원 부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투입된 15만명 병력에 비하면 크게 적은 규모다.

◇ 섬 점령·핵물질 확보 가능성


이 병력은 이란 본토 점령보다는 전략 거점 확보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섬이나 남부 해안 지역을 장악하거나 약 970파운드 규모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임무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러한 작전은 모두 고위험으로 평가된다. 이란 남부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공격 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복잡하고 위험”…해상·공중 위협 상존


미군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려면 좁고 수심이 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 지역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뢰 위협에 노출돼 있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수초 내 공격이 가능하며 고속정과 드론을 활용한 공격도 예상된다.

지상에 상륙한 이후에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 공격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 “장기 점령 어려워”…협상 압박 카드


군사 전문가들은 1만7000명 규모 병력으로 장기간 점령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직 미군 지휘관들은 공중 지원과 정보·정찰 능력, 병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하면서 군사적 압박 수단으로 병력 증강이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제 투입 여부와 관계없이 병력 증강 자체가 협상에서 미국의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