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돈나무언니 엔비디아· 메타 주식 대량 매각... 뉴욕증시 "구글 터보퀀트 충격"

글로벌이코노믹

돈나무언니 엔비디아· 메타 주식 대량 매각... 뉴욕증시 "구글 터보퀀트 충격"

캐시우드 ARK
돈나무언니 캐시우드 누구?  이미지 확대보기
돈나무언니 캐시우드 누구?
뉴욕증시 "구글 터보퀀트 충격"

뉴욕증시에서 구글 터보퀀트 충격이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빅테크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경제 매체 벤징가 등은 아크인베스트먼트가 ARK 블록체인 &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 ARK 이노베이션 ETF, ARK 차세대 인터넷 ETF 등 주요 액티브 운용 ETF 3종에 걸쳐 주요 기술주 수백만 달러어치를 대량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플랫폼스를 특히 많이 팔았다. AMD, TSMC, 브로드컴, 8648주 순으로 매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C종 주식도 ARKK·ARKW를 통해 약 250만 달러어치를 처분했으며, 넷플릭스도 6775주(약 63만 달러)를 팔았다.

구글 리서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했다.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다음 답변에 활용하는 임시 메모리인 'KV 캐시'를 정확도 손실 없이 약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AI는 동일한 GPU 환경에서 더 많은 사용자 요청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긴 문맥을 소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구글 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기준 연산 속도는 최대 8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저비용 고성능 추론 모델로서 시장 판도를 흔들었던 '딥시크 모멘트'에 비견되는, 이른바 '구글판 딥시크 모멘트'라는 해석이 나온다. 막대한 서버 유지 비용이 요구되던 AI 개발 구조가 완화되면서, 기술 경쟁의 축이 '인프라 투자'에서 '최적화 역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욕증시=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

기술 효율성이 높아지고 자원 비용이 하락하면 오히려 전체 사용량이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 AI 시장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번 대규모 매도는 테크주를 둘러싼 악재가 겹친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메타는 SNS 중독 관련 소송 두 건에서 패소해 구글과 함께 총 600만달러(약 90억 원) 배상 평결을 받았다. 평결이 확정될 경우 유사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

또 엔비디아는 이란과의 갈등 장기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반도체 매도세로 하락 중이다. 또한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구글의 AI 기술 ‘터보 퀀트’ 공개 후 메모리 수요 감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TSMC는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에 흔들리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