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독일 주요 화학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탈산업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수화학 기업 란세스도 일부 소재 가격을 최대 50%까지 올리고 있으며 바커케미, 코베스트로, 에보닉 등 주요 기업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너지 비용 급등…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독일 화학산업협회(VCI)의 볼프강 그로세 엔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원자재 비용 상승이 유럽 화학업체의 장기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산업 기반 붕괴 가능성” 경고
미하엘 바실리아디스 독일 화학·에너지 노조 위원장은 “지원이 없다면 산업 클러스터 전체가 사라지고 혼란스러운 탈산업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 기업은 단기적으로 아시아 경쟁사 대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 업체들은 나프타와 메탄올 등 원료를 중동에 더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함께 물류비 증가, 원재료 공급 부족 등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해외 투자 확대…국내 투자 축소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바스프는 중국에 두 번째 대형 생산시설을 가동했으며 독일 내에서는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를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화학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일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는 있지만 모든 분야에서 이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이포연구소의 안나 볼프 연구원은 “기초 화학제품은 수요가 약해 가격 인상을 전부 반영하기 어렵다”며 “특수화학 분야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이 상대적으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