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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캐나다 잠수함' 한화 라이벌 獨 TKMS, 이스라엘과 '수중 동맹' 전격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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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캐나다 잠수함' 한화 라이벌 獨 TKMS, 이스라엘과 '수중 동맹' 전격 결합

미사일 이어 잠수함까지 공조…첨단 무인체계·소나 손잡고 해상 제패 야욕
"유사 세계관 결속" 무인 유령잠수함 기술 결합…한국 방산 추격 고삐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서 초기 시험을 수행 중인 엘비트 시스템즈의 시걸(Seagull) 자율 무인 수상정. 기뢰 탐지와 어뢰 발사가 가능한 이 무인 수상정과 엘비트의 소나·전자전 체계가 TKMS의 잠수함 플랫폼과 결합되면 수중 전투 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엘비트 시스템즈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서 초기 시험을 수행 중인 엘비트 시스템즈의 시걸(Seagull) 자율 무인 수상정. 기뢰 탐지와 어뢰 발사가 가능한 이 무인 수상정과 엘비트의 소나·전자전 체계가 TKMS의 잠수함 플랫폼과 결합되면 수중 전투 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엘비트 시스템즈

독일 잠수함 전문기업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이스라엘 방산전자기업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가 수중 무인체계와 소나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과 최종 접전을 벌이는 TKMS가 이스라엘의 실전 운용 경험을 흡수하는 이번 결합의 파장이 주목된다.

예루살렘포스트(Jerusalem Post)는 23일(현지 시각) 엘비트와 TKMS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독일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르크하르트 "유사 세계관 파트너 협력이 핵심"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CEO는 성명을 통해 "오늘날처럼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파트너 간의 긴밀한 협력은 안정성과 복원력 확보에 필수"라고 말했다.
베잘렐 마흘리스 엘비트 시스템즈 사장 겸 CEO는 "양사의 기술적 강점과 실전 운용 경험을 결합해 해군 전력의 진화하는 수요에 맞는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TKMS는 이미 이스라엘 해군에 수십억 셰켈 규모의 신형 잠수함 4척을 납품한 전력이 있고,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는 독일 해군에 무인 수중 차량(UUV)을 공급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 바 있다.

엘비트는 수년간 독일에서 주요 해양 방산 제품을 공급해 왔다. 전자전 체계, 시갈(Sigal) 무인항공기(UAV), 소나 시스템 등을 독일에 납품했으며, 이 활동의 기반은 엘비트가 2004년 인수한 독일 텔레푼켄(Telefunken)의 통신 시스템 부문이다. 엘비트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TKMS 잠수함용 구조 부품도 생산해 왔다.

애로우-3·헤론·스파이크·UUV…전방위 방산 결합


독일과 이스라엘의 방산 공조는 육·해·공 전 분야에 걸쳐 심화돼 있다. 독일 공군은 IAI의 애로우-3(Arrow-3)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와 헤론 TP(Heron TP) 무인기를 도입했으며, 독일 육군은 라파엘(Rafael)의 스파이크(Spike) 대전차 미사일을 주력으로 운용한다. 여기에 이번 TKMS-엘비트 MOU가 더해지며 양국 방산 협력은 수중 영역으로까지 확장됐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전통 함정 제조 역량과 이스라엘의 전자전·무인화 기술이 결합되면 잠수함 전투체계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합이 캐나다 CPSP 경쟁에서 TKMS의 제안 경쟁력을 강화하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한화오션도 독자적인 기술 통합 역량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