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승인으로 2026년까지 2억 4천만 유로 투입…2029년 초도함 인도 목표
차기 호위함 F126 지연에 따른 ‘고육책’…검증된 수출용 모델로 전력 공백 메우기
차기 호위함 F126 지연에 따른 ‘고육책’…검증된 수출용 모델로 전력 공백 메우기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해군(Deutsche Marine)이 차세대 주력함 건조 지연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검증된 수출용 호위함인 ‘메코(MEKO) A-200’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 외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최근 MEKO A-200 DEU 호위함 도입을 위한 예비 계약 연장 및 예산 증액안을 최종 승인했다.
‘검증된 설계’로 승부수…2029년 실전 배치 목표
이번 의회 결정에 따라 독일 국방부는 예비 계약 기한을 2026년 6월 말까지 연장하고, 관련 예산을 기존 5000만 유로에서 약 2억 4000만 유로(한화 약 4100억 원)로 대폭 증액했다. 이는 주계약 체결 전 독일 조선업체 TKMS가 하청업체와의 생산 설비를 예약하고 핵심 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F126 사업의 ‘늪’…주계약자 교체 등 진통 끝에 나온 대안
독일이 이처럼 ‘수출용 모델’에 눈을 돌린 이유는 차기 호위함인 F126 사업이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다멘 네이벌(Damen Naval)이 주도하던 F126 사업은 거듭된 일정 지연과 목표 달성 실패로 인해 최근 주계약자가 라인메탈 네이벌 시스템스(Rheinmetall Naval Systems)로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라인메탈 측은 올해 여름까지 계약 인수를 마무리하고 2031년 하반기에나 초도함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3년 이상 늦어진 일정이다. 결국 독일 해군은 F126이 전력화될 때까지의 7~8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원 투수’로 MEKO A-200을 선택한 셈이다.
해상 안보 위기 속 ‘신속 전력화’의 중요성
독일의 이번 결정은 첨단 기술 집약형 무기 체계 개발이 갖는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적기 전력화'가 최우선 가치임을 방증한다. 특히 러시아의 수중 전력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독일 해군은 대잠수함전(ASW) 능력이 뛰어난 에스코트 함정을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