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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올렌에 최첨단 LNG선 2척 인도… 유럽 에너지 안보 핵심 파트너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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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폴란드 올렌에 최첨단 LNG선 2척 인도… 유럽 에너지 안보 핵심 파트너 입증

17만4000㎥급 LNG 운송선 2척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 총 8척 선단 구축 지원
독보적 재액화 시스템 및 이중연료 엔진 탑재… 폴란드 연간 가스 수요 0.6% 운송 책임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거행하고 해당 선박들을 10년 장기 임대 방식으로 올렌 측에 인도했다. 사진=올렌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거행하고 해당 선박들을 10년 장기 임대 방식으로 올렌 측에 인도했다. 사진=올렌
한화오션이 폴란드 최대 에너지 국영 기업인 올렌(Orlen)으로부터 수주한 최첨단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 2척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하며, 글로벌 LNG 선박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인도로 한화오션은 올렌이 추진 중인 총 8척 규모의 LNG 선단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서 폴란드의 에너지 자립과 유럽 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31일(현지시각) 해운 전문 매체 리비에라 엠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거행하고 해당 선박들을 10년 장기 임대 방식으로 올렌 측에 인도했다.

◇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빚어낸 ‘폴란드의 에너지 영웅’


한화오션이 건조한 이번 선박들에는 폴란드의 역사적 영웅인 '다누타 시에지쿠브나-인카'와 '로트미스트르츠 비톨트 필레츠키'의 이름이 명명되어 그 상징성을 더했다.

한화오션은 각 선박에 17만40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화물창을 설계했다. 이는 재가스화 시 약 1억㎥의 천연가스로 변환되어 폴란드 전체 가구가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한화오션은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되돌리는 재액화 시스템(Reliquefaction System)을 적용해 가스 손실을 최소화했다.

천연가스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Dual-fuel Engine)과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을 탑재해 국제 환경 규제 대응과 연료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폴란드 에너지 독립의 ‘핵심 동력’이 된 한화오션 선박


올렌은 한화오션으로부터 인도받은 선박들을 주로 미국발 유럽행 노선에 투입하여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선박들은 척당 연간 8~9회 왕복 항행하며 매년 약 8~9TWh(테라와트시)의 가스를 폴란드로 실어 나르게 된다. 이는 폴란드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약 0.6%를 척당 책임지는 규모다.

한화오션은 전 세계 대부분의 LNG 터미널에 기항이 가능하도록 선박을 설계하여 올렌의 물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폴란드는 시비노우이시체 터미널 수령량을 전년 대비 30% 늘리는 등 LNG 수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선박들은 향후 그단스크만의 부유식 LNG 터미널(FSRU) 가동 시 연간 최대 58척까지 늘어날 화물 수용 작전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 한화오션, 유럽향 LNG선 시장 주도권 강화


이번 인도는 단순한 선박 납기를 넘어 한화오션이 유럽 에너지 안보 전략의 필수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고난도 기술이 집약된 LNG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국가들로부터 추가 수주를 끌어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0년 이상의 장기 임대 계약에 투입되는 선박인 만큼, 한화오션의 선박 유지보수 및 디지털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폴란드가 향후 10년간 가스 수요를 연간 270억㎥까지 늘릴 계획인 만큼, 한화오션은 추가적인 LNG선 발주와 FSRU 프로젝트 등에서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