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확산과 고령화로 노동 기반이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세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근로소득보다 투자소득에 유리한 세제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젊은 노동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쉴라 베어 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이날 발행된 FT 기고문에서 미국 세제가 투자자에게 과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근로소득 최고세율 40.8% vs 자본이득 23.8%
베어 전 의장은 이런 세제 혜택의 약 70%가 상위 1% 소득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이라는 명분과 달리 경제 성장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 AI 확산에 노동 기반 약화…세 부담 왜곡 심화
그는 AI 확산이 자본과 노동 간 격차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술 발전으로 노동소득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소득 우대 정책이 유지될 경우 젊은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투자소득은 사회보장세(12.4%) 부과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어 일부 억만장자가 청년 노동자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구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회보장세는 연간 소득 18만4500달러(약 2억7850만원)까지 적용된다.
◇ “자본이득 과세 확대 시 10년간 1조 달러 확보 가능”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투자소득 우대 세율을 폐지하고 사망 시 미실현 이익에 과세할 경우 향후 10년간 1조 달러(약 1510조 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거나 세율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세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