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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고 전기차 판매 급증…이란發 유가 상승·가격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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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고 전기차 판매 급증…이란發 유가 상승·가격 하락 영향

지난 2016년 5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 중고 자동차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6년 5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 중고 자동차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중고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함께 가격이 낮아진 중고 전기차가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미국 중고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리스 종료 물량 쏟아지며 가격 하락


FT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은 공급 확대다. 팬데믹 이후 전기차 수요가 급증했던 시기에 리스로 판매된 차량들이 계약 종료와 함께 중고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올해 말에는 리스 종료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1분기 7.7%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공급 증가로 가격도 하락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8.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간 가격 격차도 4923달러(약 722만원)에서 1334달러(약 195만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 유가 상승에 수요 이동…신차 판매는 부진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약 5800원)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차 전기차 시장은 위축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7500달러(약 1099만5000원)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신차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구매 비용 전반이 상승한 점도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 “중고 전기차가 진입 장벽 낮춘다”…확산 가능성


업계에서는 중고 전기차가 전기차 보급 확대의 ‘입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드먼즈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1년 5.2%에서 2024년 7.7%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약 6.5%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충전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문제로 신차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중고 전기차를 통한 소비자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