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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머스크 ‘반경쟁 행위’ 조사 요청…이달 말 재판 앞두고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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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머스크 ‘반경쟁 행위’ 조사 요청…이달 말 재판 앞두고 충돌 격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오픈AI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경쟁 행위를 문제 삼으며 미국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달 말 양측 간 재판을 앞두고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7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와 그의 측근들이 부적절하고 반경쟁적인 행위를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전략책임자(CSO)는 머스크가 다양한 방식의 공격을 통해 회사를 약화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협력해 오픈AI를 견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2015년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로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8년 회사를 떠났고 이후 경쟁사인 xAI를 설립했다. 이어 2024년에는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기만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 간 재판 배심원 선정은 27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권 CSO는 머스크의 행위가 인간 수준 이상의 지능을 의미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공격은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AGI를 개발해야 할 의무를 가진 주체들로부터 미래 통제권을 빼앗아 경쟁자들에게 넘기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전에도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 지난 1월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가 재판을 앞두고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과장된 주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대외정책책임자(CGAO)도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조사할 가치가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왜 비영리 조직의 활동을 막으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법적 공세가 성공할 경우 xAI의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록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 딥페이크 생성 문제로 글로벌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는 그간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가 자신과 기업에 편향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했고 법인 소재지도 네바다와 텍사스로 옮겼다. 또 xAI는 캘리포니아주의 인공지능 데이터 투명성 법이 표현의 자유와 영업비밀 보호 권리를 침해한다며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