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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베트남조선, 제4부두 착공… 연간 23척 건조 체제 ‘글로벌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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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베트남조선, 제4부두 착공… 연간 23척 건조 체제 ‘글로벌 거점’ 도약

총투자비 3,500억 동 투입·280m 규모… 칸호아성 조선 합작 30년 만의 인프라 전환점
생산 능력 대폭 확대 및 물류 효율 극대화… 2026년 직원 기본급 10% 인상 등 파격 보상
제4부두의 완공으로 HVS의 선박 수용 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사진=HVS이미지 확대보기
제4부두의 완공으로 HVS의 선박 수용 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사진=HVS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베트남 조선 거점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이 신규 선박 건조 능력 확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연간 23척 건조라는 대규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제4부두 건설은 베트남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라오동(Báo Lao Động)에 따르면, 베트남 칸호아성 동닌호아 구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진상호 HVS 총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 30년 만의 최대 확장… 부두 총 길이 1,630m 확보


이번에 착공된 제4부두 프로젝트는 HVS가 칸호아성에 진출한 지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항만 인프라 확장 사업이다.

제4부두의 총 길이는 280m에 달하며, 약 3,500억 동(VND, 한화 약 190억 원)이 투입된다. 12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되면 HVS가 보유한 전체 부두 길이는 총 1,630m에 이르게 된다.

진상호 총이사는 "제4부두는 연간 23척의 신규 선박 건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치된 전략적 자산"이라며, "단순한 길이 연장을 넘어 생산 효율성과 운영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된 부두는 대형 선박의 수용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조선 자재의 효율적인 수집 및 배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 물류 병목 현상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26년 공격적 경영 목표… ‘수주 17척·인도 12척’


HVS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올해와 내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 계획에 따르면 HVS는 총 17척의 선박을 수주하고, 1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설치 중량은 약 15만 9,800톤에 달한다.

진 총이사는 관련 부서에 "안전과 품질, 공정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여 단 한 건의 산업재해 없이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완수해 달라"고 당부하며, 직원들의 선구자적 정신을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HVS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HD현대의 기술력을 베트남 현지 생산 단가와 결합하여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상생 경영의 표본… 직원 기본급 10% 인상 등 파격 대우


HVS는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성과를 5,000여 명의 현지 직원들과 나누는 상생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사 협약에 따라 2026년 전 직원의 기본급을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1인당 2,500만 동(약 135만 원)의 특별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현지 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파격적인 대우로 평가받는다.

이번 부두 건설 프로젝트는 칸호아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부품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 한국 조선 업계에 주는 시사점


국내 조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거점을 단순 조립 기지에서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이 가능한 핵심 기지로 육성하는 HD현대의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동 위기로 해운 및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동남아시아에 강력한 조선 인프라를 보유한 것은 글로벌 선주들의 수주 물량을 선점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된다.

파격적인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은 숙련된 현지 인력의 이탈을 막고 장기적인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시사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