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월 ‘중국산 희토류 금지’ 규제 시행… 미사일·F-35 생산 중단 위기
오하이오주 ‘REalloys(ALOY)’ 북미 유일의 대안으로 부상… 120억 달러 규모 비축 핵심
오하이오주 ‘REalloys(ALOY)’ 북미 유일의 대안으로 부상… 120억 달러 규모 비축 핵심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보다 더 치명적인 위기는 첨단 무기 체계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 합금의 중국 의존도다.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국방 조달 규정(DFARS)에 따라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모든 미국 방위 시스템은 도입이 전면 금지된다.
8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방 전문 분석가 마이클 스콧은 "북미 내 유일한 중희토류 합금 생산 능력을 갖춘 REalloys(나스닥: ALOY)가 이 거대한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 90% 장악한 중국의 독점… 멈춰설 F-35 생산 라인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합금 생산 능력의 90% 이상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미 가공 기술과 장비 수출을 제한하며 자원 무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는 대체 공급원이 존재하지만, 희토류 합금은 백업 공급자도, 전략적 예비군도 전무한 상태다. 이 합금이 사라지면 록히드 마틴의 F-35 전투기, 미사일 유도 시스템, 전기차 등의 생산 라인은 즉각 침묵하게 된다.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10 U.S.C. §4872에 따라 록히드, RTX(구 레이시온), 노스럽 그루먼 등 주요 방산체들은 반드시 중국산이 배제된 합금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서방 국가들은 수십 년 전 희토류 합금 생산을 중단했으며, 그 사이 숙련된 노동력과 장비, 노하우는 모두 사라졌다.
◇ 오하이오의 ‘ALOY’… 북미 공급망의 마지막 퍼즐
REalloys는 희토류 산화물을 실제 무기에 쓰이는 금속과 합금으로 변환하는 ‘금속화(Metallization)’ 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서반구 내 극소수 기업 중 하나다. 30년간의 야금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나스닥 역합병 상장을 완료했다.
REalloys는 캐나다 서스캐처원 연구 위원회(SRC)와 협력하여 ‘광산에서 금속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동맹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산화물이 오하이오로 이동해 최종 합금으로 재탄생하는 구조다.
회사는 단순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2027년까지 연간 600톤의 고순도 금속을 생산하고 궁극적으로 연간 18,000톤의 영구자석(NdFeB)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 조 달러 규모 산업의 향방… 방산과 전기차의 ‘자석 전쟁’
희토류 자석 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창출되는 하류 산업(전기차, 방산, 풍력터빈)의 가치는 조 단위에 달한다.
1kg의 자석 재료가 중단되면 수십 자릿수 가치의 최종 생산 라인이 멈춘다. 특히 보잉(BA)과 같은 항공우주 대기업이나 테슬라(TSLA) 같은 전기차 선두주자들도 동일한 희토류 자원 풀을 놓고 군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 같은 중희토류는 미사일 유도 장치나 레이더 배열이 극심한 고열과 전자기 스트레스 속에서도 작동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다. 대체 물질이 존재하지 않아 설계 단계부터 이 재료들에 의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 한국 방위 산업에 주는 시사점
미국 국방 규정의 변화는 한국 방산 기업들에도 ‘중국산 자석 및 합금 배제’라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조기에 REalloys와 같은 동맹국 공급망과의 협력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 역시 전기차와 첨단 무기 체계를 위해 희토류 영구자석의 제조 공정(금속화~합금화) 기술을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국내 생산 기반을 긴급히 확충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원소 형태의 비축을 넘어, 실제 부품에 즉각 투입 가능한 ‘합금’ 형태의 비축을 늘리고 미국·캐나다·호주 등 동맹국 간의 ‘자원 안보 연대’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