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러시아와 미국의 행보가 에너지 가격 변동을 키우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요금이 국제 정세에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에 대해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ITV 뉴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취약한 휴전에 들어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왔다. 스타머 총리는 중동 위기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민이 전쟁 비용 부담”
스타머 총리는 에너지 안보와 자립성 강화를 강조하며 “결국 국민이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중동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 문제를 언급하며 “개방은 실제로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면서 상황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실제 개방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잘못…중단해야”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이 휴전 상황에서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정 위반 여부를 기술적으로 따지는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휴전의 안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이 휴전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강경 발언엔 거리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경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스타머 총리는 “내가 사용할 표현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영국은 자체 원칙과 가치를 기준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이번 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군을 위험에 투입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기지 공격용 사용 안돼”
한편, 이란 측은 영국이 미군의 공격 작전에 기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스타머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영국 기지는 공격용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민간인을 겨냥한 작전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현재 걸프 지역 순방 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과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