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유권자들의 경기 인식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되며 집권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인들의 경제 평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물가 충격에 민심 급랭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최근 수년 내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전체 물가 상승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여기에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초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교수는 “연령 소득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심리지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스스로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경기 인식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관련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물가 안정 성과를 강조해 왔지만 실제 지표와 유권자 체감 사이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내부도 “물가 대응 부족” 우려
백악관 내부에서도 물가 대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최근 참모들에게 전쟁이 경제와 정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보다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행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단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에너지 가격, 물가 전반 확산 가능성”
경제학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경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운송과 농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돼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유가 안정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