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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상승폭 4년 만 최대…유가 급등 영향에 금리 인하 기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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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상승폭 4년 만 최대…유가 급등 영향에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지난 2020년 7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노스브런즈윅의 월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0년 7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노스브런즈윅의 월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소비자물가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21.2%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를 포함한 기타 연료 가격도 30.8%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 상승…근원 물가는 2.6%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2.4%에서 크게 확대된 수치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고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근원 물가 안정세가 유가 급등의 초기 영향만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충격이 물가 직격”…경기 둔화 우려

크리스토퍼 루프키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으로 경제가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이후 경기침체는 모두 에너지 가격 충격에 선행됐다”며 “생활비 위기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 여파가 항공료와 물류 비용을 통해 다른 물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변수…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 정세에 좌우될 전망이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비료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상품 가격이 오르며 물가 전반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